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중 경제교류를 위해 뭉쳤다. 오는 29일 한중고위급 기업인 대화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 대기업 오너들이 직접 참석한다고 전해진 만큼 실질적 협력방안 도출과 함께 한중 경제 교류가 원활해 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제1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가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11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다만 29일 열리는 첫 회의에서는 LG는 구본준 부회장을 대신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한화는 김승연 회장 대신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전직 정부 인사대표들도 참석한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 변양균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오영호 전 산업부 1차관, 최석영 전 외교부 FTA교섭대표, 경제 전문가로는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으로 한국 측 위원장은 정 전 의장이 맡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는 사드 갈등 이후 2년 만에 한중 경제 핵심 인사들이 만나는 자리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 자리는 지난해 12월 대한상의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간 업무협약을 계기로 신설됐으며, 한국과 중국 간 소통 확대는 물론 양국 경제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한상의는 중국과의 사업 관련성과 업종별 대표성을 고려해 위원을 선정했다. 특히 대한상의는 이번 대화를 통해 필요하다면 정부에 애로사항을 적극 건의하는 내실 있는 경협 채널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사드 갈등 후 본격적으로 한중 경제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본 대화가 가시화된 것이 아니기에 주가 흐름은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SK와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사업으로 실적하락을 보이고 있고, 현대차그룹 또한 中 판매율이 부진하며 점유율이 하락한 상태였기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실적에 따른 주가흐름 양상만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28일 11시 13분 기준 SK는 255500원으로 전일대비 3000원(-1.16%)하락, 삼성전자는 46900원으로 1050원(-2.19%)하락, 현대차그룹은 125500원으로 2000원(-1.57%)하락했다.

반면, 중국 기여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은 323500원으로 전날대비 14500원(+4.69%) 상승, LG생건 등 최근 화장품 업계 1등으로 떠오르기도 하는 등 LGD를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가 원활한 흐름을 보이는 LG그룹은 71500원으로 300원(+0.42%)상승했다.

이번 대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한중의 실질적 협력방안이 마련되고 경제 협력이 원활해진 이후에는 이들 주가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