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내에 이어 장모를 소환 조사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감찰부(부장검사 이성희)는 지난 15일 우병우(51)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78) 삼남개발 회장을 비공개로 불러 넥슨 코리아와 부적절한 부동산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우병우 전 수석의 부인 이민정(50)씨를 비롯해, 김정주 NXC 대표와 서민 전 넥슨코리아 대표 등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번 장모 김장자를 소환 조사함에 따라 재기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 전 수석 본인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우 수석 처가는 지난 2011년 3월 강남구 역삼동 825-20번지 등 토지 4필과 건물이 포함된 3371㎡를 넥슨코리아에 1300억여원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넥슨코리아는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제기됐다.

넥슨은 그해 10월말 주변 땅을 100억원에 추가로 사들였고, 2012년 7월 이 땅을 총 1500억여원에 되팔았다. 이 과정에서 땅을 매입한 넥슨코리아는 취득세 60억여원과 이자 등으로 100억여원을 넘게 썼기 때문에 20억원 이상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우병우 전 수석과 관련해 넥슨과의 부동산 거래 등을 조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조사 이후 무혐의 처분을 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을 고발했던 시민단체는 무혐의 처분에 항고했고, 서울고검은 수사미진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재기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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