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교수 '암호화폐를 이용해 비트코인 가격조작했다'고 의혹제기
암호화폐 테더사 '시장 수요에 맞게 발행, 가격조작은 없어…' 반박

미국 텍사스대 금융학 교수가 암호화폐를 이용해 비트코인 가격을 조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출처= 구글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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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각) 로스엔젤레스 타임즈 등 다수의 美 언론매체 등에 따르면 텍사스대 금융학 교수 존 그리핀과 공동 저자 아민 셰임스 대학원생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테더(TETHER)가 비트코인(BTC) 가격을 안정시키고 조작하는 용도로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리핀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부터 총 25억개에 이르는 테더 코인이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유입됐는지를 분석했고, 엄청날 정도의 가격 상승세가 있었던 비트코인이 테더의 시장유입으로인해 인위적으로 끌어올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테더사(TETHER Ltd.)에 의해 발행된 테터 코인은 한 번에 많게는 2억개씩 발행됐다. 이렇게 발행된 새로운 테더 코인 대부분은 대형 거래소인 비트피넥스로 옮겨졌다. 비트피넥스는 당시 세계 최대 거래량을 기록할 정도로 규모가 컸지만 카리브해 지역에 본사를 두는 방식으로 규제의 칼날을 피해왔다"고 했다.

테더가 발행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비트피넥스와 일부 다른 거래소에 보관된 테더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구입하는데 사용했고, 이런 구매 방식 등을 이용해 시세를 끌어 올렸다는 설명. 이때문일까 비트코인은 지난해말 약 2만달러에 육박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런 의혹이 제기돼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테더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 테더 측은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에 따라 발행될 뿐,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용도로는 발행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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