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뉴스 정치부-오혁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오는 28일 경찰에 소환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명희를 28일 오전 10시 소환한다고 밝혔다. 이명희는 지난 2014년 5월게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또 2013년 여름에는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에게 폭언 및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언론에 이명희의 갑질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23일 내사에 착수하고 이달 6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내사 기간을 포함해 약 한 달간 이명희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과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등을 조사해 10명이 넘는 피해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명희가 피해자들을 회유할 것에 대비해 피해자 신원 노출을 막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 응한 피해자들은 이명희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 이명희 측은 언론에 공개된 일부 피해자들을 찾아가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