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갑질로 홍역을 치뤘던 대한항공이 '물벼락 갑질'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폭로된 조현민 전무의 '갑질' 행태에 대중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물벼락 갑질' 사건은 광고회사에서 회의 중이었던 조현민 전무가 광고사 직원이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컵을 던지는가 하면, 물을 뿌리고 회의실에서 쫓아냈다는 것.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해당 사건이 이슈화되자 경찰은 사건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조현민 전무를 폭행혐의로 입건했고, 추가로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대한항공측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조현민 전무가 물이 든 컵을 던진 것은 인정하지만, 얼굴을 향해 음료를 뿌린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및 일부 언론사들은 '갑질 사태'와 '분노와 폭력성'을 감추지 못하는 재벌들을 두고 '분노 조절 장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분노 조절 장애란 어떠한 행동에 대해 '하고 싶다'는 자극을 조절하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욕설, 고함을 지르는 등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일종의 정신 질환(습관 및 충동 장애)이다. 국내에선 2015년 5390명, 2016년 5920명, 2017년 598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를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신 질환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 중 한 명이 아닐까", "유리컵을 던졌던 것이 확실하다면 특수폭행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지만, 법원의 판결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재벌가에서 살면 좋겠다. 취직 걱정 없이 돈 펑펑 쓰면서 살고싶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출처= 구글 무료이미지 편집
출처= 구글 무료이미지 편집

한편, 조현민 전무에 앞서 한진그룹의 장녀 조현아는 2014년 대한항공 부사장 재직시절, 미국 JFK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승무원의 땅콩 제공 서비스 불만을 이유로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를 램프 리턴(탑승게이트로 되돌리는 일) 시키고 사무장을 강제로 공항에 내리도록 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아는 항공기 항로변경 등의 이유로 대법원에 기소됐다. 1심에서 항로변경 혐의와 업무방해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반면 2심은 항로는 항공기가 다니는 하늘 길이고, 계류장 내 이동은 항로로 볼 수 없다며 1심을 뒤집고 항로 변경죄를 무죄로 판단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땅콩회항' 논란으로 대중의 시선이 몰리자 대한항공은 조현아를 부사장직에서 물러나게 했다. 조현아는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다 최근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