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구두를 찾아 재벌가로 들어간 신데렐라들
- 고현정부터 노현정까지 '유리구두는 신는 순간 깨질 우려가 있다'

재벌가와 연예인들과의 연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재벌가에서 연예계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져 방송가로 노출하는 재벌가 며느리도 늘고있다. 특히 최근 현대가에 들어간 전 아나운서 노현정이 한복을 입은 모습이 공개됐다. 락산그룹에 들어간 김희선은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 <토크몬>, <섬총사> 등에 출연해 지속적으로 대중에 얼굴을 공개해오고있다. 소유진과 전지현, 김희애, 최정윤을 비롯해 과거에 재벌가에 발을 들인 연예인들에 대해 알아본다.

2018년 3월 20일 전 아나운서 노현정이 고(故) 정주영 회장 17주기 제사에 참석하는 모습이 대중에 공개됐다. 이날 노현정은 한복을 입고 있었으며, 쌀쌀한 날씨에 옅은 하늘색상의 코트을 걸친상태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가는 며느리들에게 패물 장식을 일정 금지할 정도로 가부장적인 가풍을 이어오고 있다. 노현정은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KBS2 <상상플러스- 올드앤뉴>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2006년 현대그룹 3세 경영인 정대선과 결혼한 노현정은 이후 방송·연예계에서 은퇴했으며, 가정생활에 집중하고 있다. 그녀는 2007년 첫째 아이를, 2009년 둘째 아이를 출산했으며 지난 2013년 자격이 없는 자녀 2명을 외국인학교에 입학시켜 해당 학교장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약식기소돼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출처= Olive 토크몬 공식페이스북
출처= Olive 토크몬 공식페이스북

2006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간의 열애 끝에 2007년 락산그룹 박성광 회장의 차남 박주영과 결혼한 배우 김희선은 결혼 이후, 딸 연아 양을 낳았다. 그녀는 결혼 후 방송활동을 중단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드라마 <신의>에 출연을 결정하며 방송가로 복귀했다. 김희선은 기존에 재벌가와 결혼한 다른 스타들과는 다르게 남편에 대해 서슴없이 공개하는 모습을 보여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김희선은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예능프로그램 <섬총사>, <아는형님>, <미운우리 새끼>, <토크몬> 등에 출연했다.

대한민국 톱스타 중 한명인 배우 전지현은 지난 2012년 금융권 종사자인 남편 최준혁과 결혼발표를 했다. 최준혁은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의 외손자다. 전지현은 최준혁과 결혼이후에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영화 <암살>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갔고, 2016년 아들을 출산한데 이어 2018년 둘째를 득남했다.

출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스틸컷
출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스틸컷

한참 주가를 올리던 배우 소유진도 2013년 동료배우 심혜진의 소개로 처음 만난 뒤 15살의 나이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요리연구가이자 프랜차이즈 재벌이었던 백종원과 결혼에 성공했다. 소유진은 백종원과 결혼 한 이후 2014년 아들을 낳은데 이어, 2015년 둘째 딸을 낳았다. 그리고 지난해 2017년 셋째 임신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둘째 아이를 낳은 이후 2016년 드라마 <아이가 다섯>을 통해 방송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출연해 가족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녀의 남편 백종원은 외식업체 더본코리아를 통해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본가, 빽다방, 홍콩반점, 등 국내외 3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매출은 1748억원, 영업이익은 197억원을 기록했다.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베이비 페이스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눈길을 끌었던 배우 최정윤은 2011년 12월 이랜드 그룹 박성경 부회장의 장남 윤태준과 결혼식을 올렸다. 최정윤은 2014년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남편이 엄청난 재벌이라기보다는 여러 사업을 한다. 의류, 유통, 호텔, 백화점, 마트 등 사업장이 많다"고 밝혔다.

출처= 영화 '사라진밤' 스틸컷
출처= 영화 '사라진밤' 스틸컷

1996년에는 배우 김희애가 벤처기업 사장 이찬진과 결혼했다. 이찬진 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터치커넥트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었다. 두 사람은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에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김희애는 2014년 3월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난 남편을 만나 심리적으로 안정됐고 얻은 것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희애는 결혼 이후에도 영화와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벌가에 입성했지만 활발한 방송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연예계 최초 재벌가 들어간 배우 故김혜정

연예계에서 최초로 재벌가에 들어간 배우는 1960년대 서구적 외모와 풍만한 몸매로 인기를 끌던 여배우 故 김혜정씨다. 그녀는 1962년 동아그룹 최원석 전 회장과 결혼식을 올렸으나 파경했다. 이후 2015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녀와 결혼했던 최원석 전 회장은 그녀와 파경이후 1976년 펄시스터즈 출신 가수 배인순과 재혼을 했지만 1998년 이혼 소식을 알렸다. 최원석은 1999년 세간의 논란을 딛고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장은영을 세 번째 아내로 맞았지만 2010년 이혼했다. 

이어 1970년대 스타였던 여배우 문희도 재벌가로 들어갔다. 그녀는 1971년에 현재는 작고한 故 장강재 한국일보 회장과 결혼을 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영화 <별들의 고향>의 주인공 안인숙은 1975년 미도파 사장이었던 박영일 대농그룹 전 회장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1980년대에는 배우 정윤희가 중앙건설 조규영 대표와 1984년 결혼식을 올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에 출연하며 청순가련하지만 서구적인 이목구비로 주목받은 배우 황신혜는 1987년 깜짝 결혼발표를 하며 에스콰이어 그룹 2세 이정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결혼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황신혜는 1993년 13살 연상의 재미교포 사업가 주수암씨와 결혼발표를 했지만, 결혼식도 못 올리고 4개월만에 파혼했다.

마법에서 깨어난 신데렐라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배우로서도 인정받은 고현정은 1995년 당시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과 결혼했다. 고현정은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재벌가의 며느리로 사는 것 같았지만 끊임없는 구설수에 휘말리며 결혼 8면만인 2003년 파경을 맞았다. 이후 고현정은 배우로서 방송활동에 전념해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여배우 중 한명으로 손꼽히게 됐으며, 정용진 부회장은 대한항공 부사장을 지낸 고(故) 한상범씨 딸 한지희와 재혼했다.

출처=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스틸컷
출처=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스틸컷

1989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후 연예계에 데뷔한 오현경은 2002년 홍승표 전 계몽사 회장과 비밀리에 결혼하며 방송계를 은퇴했지만, 이후 '홍승표의 사업 문제로 결혼생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혼했다. 오현경은 이후 방송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1994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한성주도 재벌가에 몸을 담았었다. 미스코리아가 되고 난 후 1996년 공채시험을 통해 아나운서로 발탁되고, 그 해 애경그룹의 셋째 며느리로 재벌가에 들어간 한성주는 '성격차'를 이유로 결혼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2003년 방송가 컴백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2011년 당시 연인관계였던 남성이 한성주와 헤어진후 '보복 포르노'(Revenge Porn)라고도 불리는 성관계를 나누던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상에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고, 그녀는 이내 방송가를 떠났다.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와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등을 통해 청순가련형 주인공의 끝판왕으로 불리던 배우 심은하는 2001년 연예계 은퇴, 이후 2005년 지상욱 의원과 결혼을 발표했다. 지상욱 의원은 한성실업 지성한 회장의 아들로 두 사람은 2004년 모임을 통해 만난뒤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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