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회 의정부 음악극 축제의 공식 초청작 라인업이 공개됐다.

오는 5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을 갖고 열리는 제 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는 ‘Liminality : 경계를 넘어’ 라는 주제로 펼쳐지며, 다양한 국내 음악극과 영국과 폴란드, 프랑스, 스페인 등의 해외 음악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무대에서 검증 받은 음악극, 신진 예술가들의 신선한 작품들로 이루어진 공식초청작 외에도 50여개의 야외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양한 기획프로그램 및 시민 참여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초청작 라인업에선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작품으로 프랑스 <몽유병자들(LES SOMNAMBULES)>,  창작국악그룹 동화 <시인의 나라>, 창작집단 희비쌍곡선의 <필경사 바틀비> 등이 공개됐다.

프랑스 작품인 <몽유병자들>은 도시 안 사람들의 꿈 같은 상상을 담은 넌버벌 그림자극으로 빛과 그림자, 라이브연주로 쓰여진 한편의 시와 같은 작품으로 이를 통해 자신만의 도시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다.

창작국악그룹 동화의 작품인 <시인의 나라>는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만나 윤동주, 김소월의 시와 음악이 지친 일상에 건네는 작은 위로 같은 공연이다.

창작집단 희비쌍곡선의 <필경사 바틀비>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사회에 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모두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주는 작품이다.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한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페인 <Vuelos (비행)> 과 <토끼전>도 눈길을 끌 예정이다.

폐막작으로도 뽑힌 스페인의 <Vuelos (비행)>은 천재 예술가 레오나드로 다빈치가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했던 '비행'이라는 꿈을 디지털 애니메이션과 다빈치의 스케치를 이용한 소품, 그림자를 이용한 안무 등을 활용해 무대 위 환상으로 만든 작품이다.

극공작소 마방진의 <토끼전>은 트렌디한 각색과 연출로 고전을 현대적으로 표현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해석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즐겨 볼 수 있는 작품도 있다. 폴란드 <Songs of Lear>와 연우무대의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그 주인공이다.

폴란드 작품인 <Songs of Lear>는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실험과 같은 공연으로 특히 이 작품을 통해 공연 창작 과정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며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가장 혁신적으로 표현했다

극단 연우무대의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높은 완성도와 짜임새 있는 드라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래와 가사로 뮤지컬 매니아층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한편, 이번 음악축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국의 <451>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소설 ‘Fahrenheit 451’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이 작품은 인간사회의 갈등과 금기의 경계를 넘어 인간다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대규모 야외공연으로 축제의 첫 시작을 알릴 영국작품 <451>은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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