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분당이 빨라지고 있다.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바른정당과 통합한 '통합개혁신당'과 박지원 등 호남중신을 중심으로 한 '민주평화당'으로 나눠질 전망이다.

바른정당과 통합 반대파한 의원으로 구성된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가 28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어 당명을 확정하고 조배숙 의원을 창당추진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분당 절차에 돌입했다.

신당 창당 발기인으로는 현직 국회의원 16명을 포함 총 2500여명이 참여해 '민주평화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날 채택한 창당발기 취지문을 통해 Δ민생문제 해결 Δ햇볕정책 계승·발전 Δ다당제·합의제 민주정치를 위한 정치혁명 Δ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 등 4가지를 창당 취지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논의를 겨냥해 "우리 민평당은 보수 야합에 단호히 반대하며 민주 개혁 정치 세력으로 새롭게 결집해 사회 대개혁 주도자로 일하고자 결의한다"고 강조했다.

창당발기인으로는 조배숙·박지원·천정배·정동영·장병완·유성엽·박준영·윤영일·정인화·최경환·김광수·김경진·김종회·이용주·박주현·장정숙 의원 등 현역 의원 16명을 포함해 총 2485명이 참여했다.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 등 당 상임고문 16명도 발기인으로 합류했다. 이 외에 지역위원장 33명,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87명 등도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

조배숙 위원장은 창추위원장 선출 후 인삿말을 통해 민평당 창당 과정에서 박지원·천정배·정동영 의원이 싸우지 않았다는 것, 의원 18명으로 창당까지 오게 됐다는 것 등이 '정치권 미스터리'로 거론된다며 "네번째 미스터리를 만들겠다, 그것은 민평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는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당 통합파를 겨냥해 "안 대표가 합당하려는 세력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탄생시킨 사람들이다, 연원을 따져보면 어쩔 수 없이 '독재 전두환 정권 정당'이다"라며 "우리는 민주 정신, 햇볕 정책을 계승하는 평화의 정신을 부정하는 세력과는 단 한 순간도 함께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평당 창추위는 이날 발기인 대회 후 다음달 1일 서울 서울·경기·광주·전북·전남 5개 지역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중앙당 창당대회는 기존 계획대로 오는 2월6일에 개최한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민주평화당' 창당을 공식화한 반통합파 의원16명 등 당원 179명의 당원권을 정지하는 징계를 강행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