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박 대장 부부 직권남용죄 공범 혐의... 국방부 검찰단 수사 촉구

▲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대장)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이 공관 근무병을 상대로 각종 갑질을 한 것이 폭로돼 박 사령관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이를 처음 밝힌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2일 박찬주 대장도 공범관계가 성립된다며 명백히 형사처벌 사안임을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임 소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찬주 대장 부부가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직권을 남용해서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했으니 형법상 직권남용죄가 성립된다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부인은 장군이 아닌데 어떻게 직권남용이냐고 얘기하는데, 남편의 권한을 일부 사용하면서 남편이 권한을 사용하는 데 암묵적인 동의와 묵인을 했기 때문에 공범관계가 성립이 된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사령관 부인이 20163월부터 올해 초까지 공관병에게 사령관 가족의 빨래와 텃밭 가꾸기, 화장실 청소 등의 사적인 업무를 시키고, 기분이 나쁠 경우 공관병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심지어 사령관 부인은 청소와 요리뿐 아니라 바닥에 떨어진 발톱 같은 것을 청소하게 했다이들은 공군 병사로 복무 중인 아들의 속옷 빨래를 시키기도 했고, 아들이 휴가를 나오거나 복귀할 때 해당 부대까지 차로 데려다주게끔 했다고도 전했다. 또 명절에 선물로 들어온 과일 중 썩은 것들을 골라 공관병에게 집어 던졌다는 등의 증언도 나왔다.

이 뿐만 아니라 박 대장의 부인은 조리병에게도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함께 나왔다. 제보에 따르면, 박 대장의 부인은 조리병이 음식 재료를 다듬는 것을 보고 칼을 빼앗은 뒤 허공에 휘두르며 너는 제대로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1일에는 2차로 추가 보도자료를 내고 박 사령관 부부가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팔찌를 착용시켰다고 폭로했다. 공관 근무병 중 1명은 상시 전자팔찌를 차고 다니는데, 사령관 부부가 호출벨을 누르고 호출에 응해 달려가면 물 떠오기 등의 잡일을 시켰다는 것.

여기다 박 사령관의 처는 공관 근무병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해, 일요일만 되면 불교 신자가 포함돼 있는 공관병 등을 무조건 교회에 데려가 예배에 참석시키면서 공관에 너희들끼리 남아있으면 뭐하냐. 혹 핸드폰을 숨겨둔 것은 아니냐? 몰래 인터넷을 하는 것은 아닌지?”라며 교회로 데려가곤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외에도 부대 내 열리는 모과를 모두 따게 해 모과청을 만들게 하고, 비오는 날이면 감이 나무에서 떨어 질까봐 근무병들로 하여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게 하여 비를 맞으며 감을 따는 일을 시키는 등 셀 수 없는 갑질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권센터는 23차로 보도자료를 내 박 사령관 처가 호출벨을 눌렀을 때 늦게 올라오거나, 전자팔찌의 충전이 덜 되어서 울리지 않을 경우 느려 터진 굼벵이라고 모욕하던가, 한 번만 더 늦으면 영창에 보내겠다고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2층으로 뛰어 올라오지 않았다고 다시 내려 갔다가 뛰어 올라오라고 지시하거나 호출벨을 집어 던져서 맞은 적도 있다는 것.

또한 군 복무중인 박 사령관 아들의 휴가 때 사령관의 처가 공관병에게 을 간식으로 챙겨주라고 지시했으나, 공관병이 이를 깜빡하자 을 얼굴에 집어던져 맞은 적도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공관병이 발코니 식물을 제대로 관리 못했을 때, 사령관의 처가 발코니의 문을 잠궈 추운날씨에 한 시간 가량 갇혀 있었던 적도 있는 등 박 사령관 부인의 갑질은 계속 폭로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인권센터는 이러한 제보 내용을 공개하고 박 사령관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국방부는 박 대장에 대한 전역을 보류하고 형사처벌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러한 의혹이 줄지어 폭로되자 국방부는 2일 박 사령관에 대해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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