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노조 지부장에 구내매점 운영권 제공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LG전자(대표이사 조성진)가 구설수에 휩싸였다. 사측이 퇴직하는 노동조합 전 지부장들에게 수천 명이 이용하는 구내 매점 운영권을 준 것으로 드러난 것. LG전자 사측이 전직 노조 지도부에 막대한 이권을 준 것이어서 매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17<한국일보>는 사측이 6~7년 전쯤 LG전자 노동조합 1지부(LG전자 평택공장)장을 지낸 A씨에게 구내 매점 운영권을 넘긴 것으로 보도했다. 이 매점은 공장 근로자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알짜매장이지만, 사내외 입찰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LG전자 측이 운영권을 줬다는 것.

A씨는 자신의 부인 명의로 사측과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4노동계몫으로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이 된 뒤에도 여전히 매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전임 선배들도 다 그렇게 해서 회사를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전임자였던 B씨 역시 퇴사 뒤 매점 운영권을 받아 돈벌이를 했다는 것.

하지만 이러한 행태는 정상적인 노조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측이 노조 지도부를 매수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을 상대로 노조 전 간부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뒷말도 나온다. 옛 동료들을 상대로 함에도 시중가보다 턱없이 비싼데다 가격조차 고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에 대해 A씨는 답변을 거부했고, 김영 현 1지부장은 매점 운영권을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했다. LG측은 회사의 정책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뉴스>는 관련자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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