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대세론'을 깨기 위한 전략으로 '초반 승부'를 내세웠다.
 
문과 안의 싸움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 비유된다. 정면 대결로는 문이 우세하다. 이런 이유에서 안이 선택한 전략은 초반승부 전략이다.
 
지역별 순회 경선(호남, 충청, 영남, 수도권·제주) 초반부 지역에서 선 전해 일단 양강 구도를 만든 뒤, 나머지 지역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다.
 
2002 년 경선에서 역전극을 이끌어 냈던 노무현 전 대통 령의 '노풍'과 비슷한 개념이다.
 
호남 다음 경선 지역이 충청이라는 점도 안 지사에게 유리한 대목임. 반기문 전 총장의 사퇴로 충청이 안 지사의 지역 텃밭이 될 공산이 크 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재인 지지자가 똘똘 뭉쳐 있는 반면, 중도 성향의 안희정 지지자들이 경선판을 뒤집겠다고 나설지는 의문이다.
 
일정도 빠듯한데, 2002 년 노무현 후보는 전국 16 개 시도 순회경선을 통해 반전을 거듭 하며 '이인제 대세론'을 꺾었지만 이번엔 '4 개 권역별 경선'뿐. '반전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게 안 지사 측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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