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대선 시계가 빨라졌다.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여야 정치인들이 잇따라 대선 경선 출마 선언에 나섰다. 대선까지는 15 개월. 후보들이 조기 대권 경쟁 선언에 나선 것은 과거와 같은 카리스마 가진 절대 잠룡이 없는 정치판에서 추석민심을 통해 대중적 선점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보인다. 추석 민심은 대선과 내년 4월 재보선의 바로미터이다. 본격 대선정국이 펼쳐지는 만큼 자신만의색깔브랜드를 미리 다져놓으려는 행보다.

야권 대권경쟁 점화, 호남민심 호소

대권전쟁을 점화시킨 것은 야권. 문재인 대세론을 견제하기 위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출마 선언을 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 담회를 열어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라는 명령을,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라는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오는 9일 안 전 대표는 김종필 전 총리,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냉면오찬회동을 가진다.

이를 계기로 안 전 대표의 지지세력 지역적인 외연확대(충청권)의 계기로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어 김부겸 의원도 지난달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우리 당이 대세론에 빠져선 안 된다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안희정 충남지사는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당원들에 대한 강연에서김대중, 노무현이 넘지 못한 그 역사의 문지방을 내가 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5월 광주 전남대 특강에서뒤로 숨지 않겠다. 역사의 대열에 앞장서서 역사의 부름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석 연휴를 전후에 비대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행보를 할것인가. 아니면 킹메이커로의 행보를 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계은퇴 후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고문은 지난달 27일과 28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전 대표를 잇따라 만나면서 정계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거센 잠룡들의 도전을 받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다소 안정적 분위기다. 지난달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다들 뜻을 함께 할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현재 야권 유력후보는 문 전 대표이다. 특히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친문인사들이 당권을 장악하면서 대선까지는 안전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이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문·안은 고향 부산에서 대권행보를 택했고, 이들을 제외한 잠룡들은 호남민심을 잡기위해 호남 행을 선택했다. 지난 2일 손 전 고문과 안 충남지사가 나란히 광주를 방문한데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도 오는 4~5일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있다.

한편, 추미애 대표도 이날 지도부와 함께 1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국민의당 창당으로 빼앗긴 호남지지층을 회복 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반기문 대안론 저지 잠룡 군불

여권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대항마는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조사결과 반기문 총장이 29.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방한해 한국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할지 고민 하겠다고 했다. 반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반에 맞서는 인물은 김무성 전 대표. 현재는 상처투성이다. 81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전국민심 배낭투어를 시작해 중국 백두산과 항일유적지를 방문하고 돌아왔지만 상황은 녹녹치 않다.

전당대회에서 친박 이정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비박의 당권 장악을 실패하면서 위기로 내몰라고 있다. 여기에 TK출신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무소속 출마에 당선, 새누리당에 복당하면서 김 전 대표를 위협하는 잠룡으로 급부상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대선출마에 대해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 밖에 남경필 경기지사나 원희룡 제주지사의 조기 등판론을 거론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남지사는 한완상 전 통일원 부총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성권 전 의원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남 지사나 원 지사가 대선 경선에 나서기는 상황이 녹녹치 않다. 이정현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를슈퍼스타 K’방식으로 선출하겠다는 상황에서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최장 5개월간 정책·공약 토론회를 진행하며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들을 한 명씩 떨어뜨리는 방식에서는 기존 경쟁력이 확고하지 않고는 본선통과가 힘들다. 여권 잠룡들은 추석민심 투어를 통해 지지율을 올리는 것으로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기문 대항마가 되기 위해선 지지율을 올려야 하기때문이다.

추석민심 대선바로미터

추석의 민심이 대선과 연결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여야 대권후보 진영에서는 추석민심을 잡기 위해 고심 중이다. 국문호 정치평론가는내년 대선까지 이벤트가 없다. 고작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전부이다. 이는 대선까지는 잠룡들에 지지율 변화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석과 설은 지역정서를 잘 반영하고 민심의 향방을 알 수 있는 기회다. 후보들로서는 이번 기회에 자신을 알리고 지지율을 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사드배치, 우병우 민정수석, 경제문제 등이 추석 밥상에 화두가 될 것이라며추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큰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추석민심의 향방은 차기 대선 뿐만 아니라 박대통령의 레임덕과도 직결될 수 있다. 레임덕 가속화는 결국 잠룡들끼리 리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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