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수장 교체, 주익수 전 하나금융 IB대표 내정

▲ 8년만에 수장 교체, 주익수 전 하나금융 IB대표 내정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수장이 8년 만에 교체됐다. 주인공은 주익수 전 하나금융투자 IB부문 대표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새 대표이사 사장에 주 전 대표가 내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초부터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전현직 증권업계 CEO 등 임원진들을 대상으로 서태환 대표 후임자를 물색 해왔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대표이사 변경으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해외 전문가로 통해

주익수 신임 대표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1991년 한국외환은행 시카고지점 근무를 시작으로 현대증권 뉴욕법인장, 국제영업본부장을 지냈다.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하나금융투자 자본시장 본부장, IB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간 하이투자증권을 계열사로 둔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의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업계 전반에서 다양한 차기 사장 후보군을 검토해왔다.

그 과정에서 황준호 전 대우증권 상품마케팅 총괄 부사장과 주신임 대표 내정자를 최종 차기 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 신임 대표 내정자는 자본시장업계 대표적인 국제통이자 투자은행(IB)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해외 전문가로 다양한 금융 투자 비즈니스를 두루 경험해 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하나금융투자 재직시 팬오션, 영실업, 또한 지난해 최대 규모 딜로 꼽히는 홈플러스 인수 금융 등도 주선하며 인수금융과 구조화금융에 강한 하우스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 분야 시너지 창출

이로써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서태환 대표는 8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서 대표는 지난 2008년 이후 세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7년간 하이투자증권 사장 자리를 지켜왔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하이투자증권이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의 대표 금융사로서 현대기업금융을 비롯해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관련 회사와 함께 금융분야 시너지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달 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주 신임 대표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선물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선물업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하이투자증권의 현대선물에 대한 대주주 변경 및 출자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선물의 지분 300만주(65.2%)를 취득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분 취득으로 기존 장내 파생상품 투자매매, 중개업과 함께 주권외기초 장내파생상품과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까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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