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ㆍ텍사스)는 지난 8일 개막 2번째 경기에서 2015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전날 오클랜드에 0-8로 졌던 텍사스는 선발 콜비 루이스의 호투와 4번타자 프린스 필더의 2타점 등에 힘입어 3-1로 시즌 첫승을 기록 했다.

추신수가 빠진 9일 경기에서는 0-10으로 오클랜드에 완패 했다. 10일 경기에서는 3런 홈런을 날렸다. 9일 벤치를 지키며 컨디션 회복의 기회를 갖은 추신수는 이날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은 10-1 완승을 거뒀다.

추신수 시즌 첫안타

한국시간으로 지난 8일 추신수는 오코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원정경기에서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전날 오클랜드 선발 소니 그레이에 막히며 3타수 무안타로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선두타자로 나선 2회 첫 타석부터 산뜻한 안타를 신고했다. 2스트라이크 2볼의 상황에서 오클랜드 선발 제시 한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공은 좌익수 방면 펜스를 맞고 아쉽게 2루타가 됐다.

6번타자 라이언 루아의 중견수플라이 때 3루를 밟았지만 후속타자 미치 모어랜드와 카를로스 코르포란이 각각 삼진과 중견수플라이로 아웃되면서 홈은 밟지 못했다.

추신수는 나머지 3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4회와 5회 각각 유격수 땅볼과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 2루수 땅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9일오클랜드전 라인업

추신수는 한국시간으로 지난9일 오클랜드와 원정경기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텍사스는 추신수 대신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선발 우익수로 기용했다. 더불어 아드리안 벨트레가 지명타자로 나서고 3루수로는 아담 로살레스가 기용됐다.

기존 지명타자를 맡았던 미치 모어랜드 역시 선발에서 제외됐다. 시즌 3번째 경기를 치르는 텍사스로서는 추신수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이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 또한 텍사스 라인업이 공개 된 직후부터 추신수가 제외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이날 경기 전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배니스터 감독은“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배니스터 감독은 스몰린스키와 로살리스에 이어 아직 출장기회를 잡지 못한 델리노 드실즈 역시 10일 선발 라인업에 포함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니스터 감독은“일주일 내내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에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시즌은 183일 걸리는 마라톤 경기다.

모든 선수들이 늘 지치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에게 쉴 기회를 더 줄수록 시즌 후반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 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텍사스, 추신수 배려

배니스터 감독은 이와 함께 전날 경기 후반 추신수를 교체한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 마디로 추신수의 수비능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배니스터 감독은“추신수는 시범경기 동안 팔꿈치 문제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해는 발목 수술도 받았다. 어제 경기 초반 타구를 쫓느라 전력 질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경기 후반 쉬도록 했다”고 말했다. 결국 배니스터 감독의 설명을 종합하면 추신수의 오클랜드전 결장은 부상이 아니고 팀 운영상의 이유다.

오클랜드전 선발은 좌완 스캇 카즈미어였다. 추신수는 좌타자지만 카즈미어를 상대로 16타수 6안타를 기록하여 강한 면모를 보였다.

추신수 3런홈런

추신수는 10일 오클랜드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맹활약했다. 이날 추신수가 상대한 오클랜드 선발투수는 켄달 그레이브먼.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신예로 입단 첫해 5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86(4⅔이닝 2자책)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추신수는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그레이브먼의 2구째 90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올 시즌 2번째 안타. 이후 추신수는 아드리안 벨트레 타석 때 그레이브먼의 견제 실책을 틈타 2루를 밟았고, 상대 야수선택과 프린스 필더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올 시즌 추신수의 첫 득점이 만들어진 순간. 2회초 2사 1루 상황서는 그레이브먼의 초구를 노렸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대포한 방이 나왔다.

추신수는 팀이 5-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 상황서 그레이브먼의 3구째 86마일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 몸쪽 낮은 코스에 걸친 슬라이더를 제대로 퍼올렸고, 타구는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담장을 넘어갔다.

8점 차 넉넉한 리드를 팀에 안긴 것. 10타석 만에 시즌 마수걸이포를 신고한 순간이다. 이후에는 침묵했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10-1 완승을 거두고 시즌 전적 2승 2패, 승률 5할을 맞췄다. 선발 닉 마르티네스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승을 따냈고, 타선에서는 추신수와 벨트레, 루그네드 오도어, 미치 모어랜드까지 4명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3안타를 터트린 라이언 루아와 추신수, 필더, 벨트레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자신의 시즌 타율을 종전 1할 4푼 3리에서 2할 5푼(12타수 3안타)으로 1할 이상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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