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유착 패해 결국 기업 부실만들어....기업은 기업으로 성장해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1천원의 신화'주인공이다.

충남 서산 태생인 정성 전 회장은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신문배달, 약국심부름을 하며 모은 1천원을 밑천 삼아 화물차 영업을 시작해 건설회사(서산토건)설립하고 대아건설(1982), 경남기업(2003)을 인수하며 한때 2조원대 기업의 오너가 됐다.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권력 사업 성장 활용위해 여야 인적네트워크 형성

그의 성공적인 경영이면엔 권력유착이 있었다.

DJ-盧-MB-朴까지 정권을 넘나들며 권력에 줄을 댔다. 민주자유당-신한국당-자유민주연합-새누리당-자유선진당-새누리당으로 정당을 옮겼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출신이어서 '이명박계'라고 보고 있지만, 그의 전력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다.

현재 권력과도 친하지만 미래 권력에 대한 관리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여권 뿐만 아니라 야권인사들과도 친분관계가 두터웠다.

20대에 사업을 시작한 그는 지역국회의원들과 유착을 통해 충청권 대표 건설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대아건설이 1988년~1992년 충남의 관급공사 51건을 몰아 땄다. 정-관계의 도움으로 입찰 정보를 건네받아 입찰예정가를 근사치로 써내 경쟁업체를 입찰에서 따돌린 의혹을 받았다.

정치인맥으론 충남을 정치적 기반 삼은 김종필 전 총리와 가깝다. 그는 김 전 총리의 호를 딴 '운정회'의 창립(2013년)부회장이다.

서산장학회(1991)을 운영하며 2만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서산장악회 출신들이 각계 요소에 있다.

또한, 충청도의 대표적인 모임인 충청포럼의 회장을 2000년부터 밭아왔다. 이 모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정운찬 전 총리도 충청 출신 정·관·언론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정치적 욕망이 가져온 성완종의 몰락

▲ 국회 전경

기업인은 정치와 불가근 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성공한 기업인들은 정치에 꿈을 꾼다. 성 전 회장도 2000년 16대 총선에서 직접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욕망을 드러낸다.

당시 김종필 전 총리가 총재로 있던 자민련에 공천(서산·태안 지역구)을 신청했다. 하지만 공천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에서 자민련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 하지만 정당 득표율이 저조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 못한다.

마침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서산·태안 지역구)후보로 출마에 당선된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합당 과정을 통해 새누리당 소속으로 돌아온다. 2014년 6월 의원직을 상실한다.

최근엔 경영권 포기 선언도 했다. 9일 자원개발과 관련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결과에 따라 차디찬 감옥이 그를 기다릴 수 있다.

정경유착의 오래된 폐해애 기댔던 한 기업인의 종말이다.

그는 이번 검찰의 수사도 정치적으로 해석했다.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난 MB인맥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를 위해 일했다"고 말했다. 전 정권과 가깝기 때문에 보복당했다고 그는 보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법조계 일각에선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기업에는 윤리가 있다. 법률위반이 있었는지 아닌가가 법적으로 따져야 한다. 성 전 회장에 대한 혐의들은 사실로 드러난 만큼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정치와 결탁 과거 선거법 위반 혐의

정치와 결탁해 '법의 심판'을 받은 것이 과거에도 있었다.

그는 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민련에 16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줬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그는 2005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강금원씨 등과 함께 특별사면 명단에 올랐다.

이후 2007년엔 ‘행담도 개발 비리 사건’에 연루돼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지만, 한 달 뒤 다시 특별사면 대상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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