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레버쿠젠)의 시대다. 지난 9일 손흥민은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파더보른전에서 2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은 3대0 승리했다.

리그 9·10호골로 3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이루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2012~2013시즌에 12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첫 시즌 10골을 넣었다. 한국인 선수로 유럽무대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차범근 이후 처음이다.

특급 미드필더도 인정

지난달 15일에는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가 끝난 후 볼프스부르크의 케빈 더브라위너는 손흥민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벨기에 대표팀 소속인 더브라위너는 독일 분데스리가 공격 포인트 2위를 달리는 특급 미드필더이다. 독일뿐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잘나가는 선수 중 한명인 그가 손흥민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사실에 국내 축구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 했다.

최근 손흥민의 활약을 보면 진화한다는 표현이 맞다. 손흥민의 진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팬들은 흥분된다. 분데스리가는 유럽에서도 세손가락 안에 꼽히는 빅 리그다.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 역시 매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호이다. 차범근 이후 한국인 선수가 당당히 주역으로 활약하는 리그에서 국내 팬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공격력‘톱클래스’

손흥민은 현재 리그 10골을 포함하여 각종 대회를 모두 합치면 16골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올 시즌 레버쿠젠이 치른 각종 대회에서 총 32경기에 출전, 16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0.5득점으로 공격수로서 톱클래스 수준이다.

팀 동료이자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슈테판 키슬링은 올 시즌 리그 4골로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상위 10위 중 올해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뮌헨)와 오카자키 신지(마인츠) 그리고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파더보른전을 포함하여 올 시즌 멀티 골 경기만 세차례 기록. 지난달 14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1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경기에서 골이 터지면 그 다음 골이 터지는 순간까지 간격이 매우 짧았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10분 만에 3골을 넣었고 파더보른전에서도 9분만에 2골이 터졌다.

몸값 아시아 1위

올시즌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의 추정 몸값이 화제였다. 트랜스퍼 마켓이 발표한 2015년 2월 선수들의 몸값 분석에서 손흥민은 추정 몸값이 1,600만유로 한화로 202억 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7월 1,400만 유로에서 200만 유로, 한화로 25억여 원 올랐다. 이는 176억 여 원의 가치로 평가받은 AC밀란의 혼다 케이스케를 뛰어넘어 아시아 선수 1위로 평가되는 가치다.

더불어 독일 분데스리가 전체선수들 중에는 도르트문트의 스벤 벤더, 네벤 수보티치 등과 함께 공동 32위로 평가됐다. 팀내 278억여원의 라스 벤더와 277억여원의 외메르 토프락, 하칸 찰하노글루에 이어 4위로 평가됐다.

언론이 극찬하는 손흥민

11일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은 독일국가대표로 활약한 카를하인츠 리들레(50)와의 인터뷰에서“손흥민 등 독일 분데스리가의 전도유망한 아시아 청년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손흥민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에서 주득점원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하였고 최고의 기술을 타고난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고 극찬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 매체 엘 문도 데포르티보가 손흥민의 패싱력을 극찬했다. 에버쿠젠에서 손흥민의 패스는 75.5%의 정확도로 가장 최고로 정확한 패스를 하는 선수로 꼽았다.

지난달 26일 레버쿠젠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를 갖았다.스페인 현지에서는 레버쿠젠에 대한 분석과 특히 손흥민에 대한 전력 소개에 열을 올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손흥민을 레버쿠젠의 주력 무기로 소개한다. 엘 문도 데포르티보도 손흥민의 발 끝이 레버쿠젠의 공격을 좌우할 것이라 극찬한다.

그간의 레버쿠젠의 경기력에 대하여 언론들은“매번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것보다 어려운 길을 택한다”“로저 슈미트 감독과 그의 선수들은 실패에 가까운 공격 전개와 결정적인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혹평했다.

더불어“레버쿠젠은 그리 효율적인 팀이 아니며 슈팅의 8.9%가량 만이 골로 연결됐다”고 심각한 득점력 부재를 걱정했다. 이러한 혹평 속에도 손흥민의 평가는 달랐다.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해결사적 본능을 언론이 주목하는 이유는 골 결정력이다. 손흥민의 패스와 골결정력이 주목 받는 것은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이어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는 날카롭고 감각적인 패스로 팀동료인 요십 드르미치에게 도움을 주었던 이유다.

손흥민의 최근 날카로운 발 끝은 레버쿠젠의 유일한 무기라 스페인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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