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거침없이 오르던 중국증시가 1월 들어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발단은 중국 정부의 증권사 신용거래 규제였다. 중국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자 중국 정부는 증시로 유입되는 유동성을 제한해 속도조절에 나서기 위해 주요 증권사의 신용거래를 규제하는 한편, 향후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주가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 2007년 지금처럼 중국증시 열풍이 불자 중국증시에 대한 가능성에 투자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며 추락했던 경험이 있다.

이에 최근 중국증시가 과열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자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NH증권 이아람 연구원은“중국증시의 조정은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된다.

최근 상해종합지수는 기업공개(IPO) 부담과 ETF 옵션 거래 시작 등으로 유동성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춘절을 앞두고 현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되고 있고, 중국 경기의 반등 신호 등을 감안할 때 중국증시의 방향성은 우상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우선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이 최근 2년간 지속해온 긴축에서 완화 기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 준비율을 기존 20.0%에서 19.5%로 2012년 5월 이후 33개월 만에 인하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지난 1월 제조업 PMI가 49.8로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은행들의 대출 증가를 통해 경기를 살려보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지준율 인하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2개월여만에 지준율도 인하한 점을 볼 때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지급준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10% 미만에서 유지됐다. 이에 현재 지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물가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점도 중국 정부의 완화적 통화 정책을 기대하는 요인이다.

중국의 소비자물 가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1%대를 지속하며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3%를 큰 폭 하회하고 있다.

특히,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가운데 1월에도 국제유가 하락, 부동산 가격 둔화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결국 생산과 투자 감소로 이어져 중국 경기를 침체로 빠트릴 수 있다.

이에 중국은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통해 물가하락을 제한하고, 경기 위축을 억제해 중국 경기 연착륙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로 춘절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친 국면에서 중국증시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중국 정부가 춘절을 앞두고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친 국면에서 상해종합지수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2013년 이후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을 추진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춘절효과가 사라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부터 중국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3월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경기 연착륙 의지를 내비치며 통화완화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2015년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강력한 구조조정 보다는 3월 양회에서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7% 초반대로 제시해 경기를 연착륙 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 하단을 지지하고, 이러한 경기 부양으로 실물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하면서 경기 회복 국면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중국증시가 단기에 빠르게 급등하면서 피로감이 누적되며 대내외 이슈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춘절 이후 주식시장 반등에 대비해 조정 국면을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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