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건 발생 전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로 출두한 조현아 전 부사장이 비행기 탑승 전 술을 마셨다고 시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탑승 전 저녁자리에서 지인들과 와인 1병을 나눠 마셨다"며 "당시 마신 와인은 소량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은 승무원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조 전 부사장이 14일 박창진 사무장을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사과 쪽지를 남긴 사실도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 부사장이 이날 오전 박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이들의 집에 각각 찾아갔으나 둘 다 집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그 자리에서 이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짤막한 쪽지를 직접 써서 집 문틈으로 집어넣고 돌아갔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한다고 했으니 만나서 사과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사위원회는15일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2차 조사 이후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재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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