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칼호텔네트워크 등 대한항공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날 뜻을 밝힐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기위해 김포공항 인근의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실로 출석하면서 이번 일에 대한 사과할 예정이다.

9일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 및 호텔사업본부장에서 사퇴한 그는 '무늬만 사퇴'라는 비판을 받자 10일에는 부사장직도 내놨다. 단 대한항공 칼호텔네트워크를 비롯해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의 대표이사 자리는 계속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11일 검찰이 대한항공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조 전 부사장을 출국금지하는 등 상황이 급변했다. 결국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도 내놓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관련 직책에서 물러나더라도 대한항공과 다른 계열사 등의 지분은 계속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인 조 전 부사장은 5일 뉴욕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로 삼았다. 이에 사무장을 질책하며 이륙 준비 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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