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액이 6조4천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LS는 특정 종목의 주식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 수익이 결정나는 유가증권이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교보증권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ELS의 발행액과 발행건수는 각각 6조4천483억원과 1천99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ELS 발행액(6조3천153억원)이 연말 효과로 6조원을 넘은 것을 제외하면 지난달 처음으로 발행액이 6조원을 초과했다.

유형별로 보면 공모와 사모형 ELS의 발행액은 각각 3조8천347억원(884건), 2조6천137억원(1천107건)으로 나타났다.

ELS 발행액은 올해 2분기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4월 5조959억원을 시작으로 5월 4조186억원, 6월 3조8천682억원 등 2개월 연속 발행액이 줄었다.

ELS 발행액은 지난 7월 5조3천731억원으로 다시 5조원대로 올라선 뒤 지난달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외 지수형과 원금 비보장형 ELS의 상환이 많이 이뤄져 지난달 롤오버(만기연장) 성격의 발행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 지수형 상품이 많이 쏟아져 해외 지수형 비중은 2012년 이후 최대 수준인 76%를 기록했다.

ELS의 발행이 늘어나는 분위기 속에 상품의 원금손실(녹-인·knock-in)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유·화학·조선 업종의 주가가 많이 떨어져 녹-인 현상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에쓰오일, 한진해운, GS건설은 녹-인 현상이 생겼고 롯데케미칼, 현대중공업, OCI도 원금손실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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