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브라질월드컵을 아쉬움 속에 첫 발을 내딛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22분 이근호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28분 케르자코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에 만족했다.

한국은 공격 선봉에 박주영을 세웠다. 그 뒤로 구자철이 지원사격했고 손흥민과 이청용이 양 날개를 이뤘다. 중원에는 기성용과 한국영이 발을 맞췄고 좌우 풀백은 윤석영과 이용이 나섰다.

경기가 시작되자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천천히 패스를 돌리면서 볼 소유권을 차지했다. 전반 11분 손흥민이 좋은 찬스를 잡았다. 단독 드리블한 후 페널티박스 안 오른편까지 진입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높게 뜨면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천천히 경기를 이어가면서 실점 방지는 물론, 선제골 사냥을 계속했다. 중원에서는 기싸움이 벌어졌다. 전반 30분 기성용은 적극적인 태클을 시도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전반 34분에는 구자철이 득점을 노렸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구자철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굴절돼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39분에는 박주영의 헤딩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오른발로 때렸지만 크게 빗나갔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러시아 역시 맞불작전을 피며 불꽃 승부가 벌어졌다. 전반 9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청용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변화가 필요함을 느낀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빼고 이근호를 전격 투입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알란 자고예프를 투입해서 공격에 날을 더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후반 22분 결국 한국이 먼저 골을 뽑아냈다. 이근호가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아킨페프 골키퍼의 손에 걸렸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쁨도 잠시, 후반 28분 케르자코프에게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오른쪽에서 연결된 러시아의 크로스가 골문 앞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이를 결국 케르자코프가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공방전을 벌였지만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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