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IT & 모바일)부문 대표이사가‘연봉 킹’이다.

15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의 1분기 보고서의 주요 경영진의 보수(5억원 이상)현황을 분석한 결과, 1분기(1~3월)에만 96억 6,400만원을 받은 신 대표가‘연봉 킹’에 올랐다. 하루 1억 737만원을 벌었다. 지난해 전체 연봉 62억 1,300만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등기임원의 경우 1분기에 지난해 성과를 반영한 보수를 받는다”며“지난해 IM 부문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기준에 따른 상여금을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36조7,900억원이다. 이 가운데 24조 9,600억원(67.8%)를 IM 부문이 담당했다.

올 1분기에도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8조 4,900억원 가운데 IM이 6조 4,300억원으로 76%를 차지했다. ‘실적이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삼성전자의
인사원칙이 재확인된 셈이다.

신 대표의 실제 수령액은 60억원 안팎으로 추측된다. 세금 등으로 약 40%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 대표의 경우 1년에 신정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출근하는 워크홀릭으로도 유명하다.

삼성전자의 수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급여, 상여금, 특별상여금 등을 합쳐 14억 2,600만원을 지급받았다. 윤부근 소비자 가전(CE)부문 대표이사는 11억 9,600만원을, 경영지원실장인 이상훈 사장은 7억 7,300만원을 받았다.

SK그룹에서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14억 4,000만원을, 조대식 SK 대표이사 사장은 1분기 8억8,100만원을,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8억 6,800만원, 김준호 이사는5억 5,600만원을,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7억 6,600만원
받았다.

이밖에 LG그룹에서는 조준호 LG사장이 5억 8,900만원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6억 400만원을 받았다. LG전자에서는 5억원 이상 수령한 임원이 없다.

은퇴 CEO 두둑한 퇴직금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올해 1분기 포스코로부터 39억 9,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근로소득은 7억 9,600만원으로 급여 1억 6800만원, 상여금 6억 2800만원이다. 퇴직소득은 32억원 이다.

이외에도 박기홍 전 포스코 사장과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은 각각 16억7,900만원과 16억 7,100만원씩 보수를 받았다. 둘 다 퇴직소득이 12억4,000만원으로 1분기 보수총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응규 전 부사장은 9억 2,0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정헌전 SK가스 대표이사 사장은 10억 6,6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퇴직소득은 3억 7,700만원이었다. 또한 김흥식 전 한국공항 대표이사는 급여 1억 1,600만원, 퇴직소득14억9,200만원 등 모두 16억 8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연봉킹’최태원 명단서 사라져 대기업 총수들이 받은 1분기 급여도 공개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1분기에 현대차에서 12억원, 현대모비스에서 9억원, 현대제철에서 7억 4,000만원 등 총 28억 4,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총 140억원을 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LG에서 17억 5,900만원을 받았다. 급여가 8억 1,000만원, 상여가 9억 5,000만원이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국공항에서 각각 10억 6,350만원과 7억 7,430만원을 받았다. 18억4,780억원이다. 모두 급여다. 지난해 대한항공(25억 6,830만원), 한국공항 (19억 8,175만원), 한진(10억 5,600만원) 등에서 받은 보수는 57억원이다.

최근 한진해운의 경영을 맡게 된 조 회장은 회사가 정상화될 때가지 급여를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신원 SKC 회장이 19억 7,500만원을 받았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동부제철에서 1분기에만 2억 4,8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연간 연봉은 9억 9,000만원이었다.

반면, 지난해 재계 오너 가운데 연봉 1위였던 최태원 회장은 1분기 5억 원 이상 수령자 명단에 들지 않았다. 이는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데 따른 것이다. 또 김승연 한화 회장도 계열사 사내이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5억원 이상 보수 지급액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동로 기자 <b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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