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가 끝나고 하반기가 시작될 무렵 증권사들은 국내 주도주인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의 증시끌어올리기에 한계가 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실제로 그 당시 차·화·정은 투자자들이 몰려 쏠림현상이 일어났고, 실적 등에 대한 호재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

이에 차·화·정을 대신할 주도주를 찾기에 나섰다. ‘조·건·기(조선, 건설, 기계)’가 바로 투자자들이 찾은 그 대체주이다.

투자자들이 조·건·기에 몰리자 이들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들의 성적은 어떨까. 7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한 달을 기준으로 알아보자.

 

우선 자동차주의 대장인 현대와 기아차를 보자.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0.34%, 11.70%의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의 경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7월 판매량이 견고해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하락할 요소는 없다고 판단된다. 또한 내수판매뿐만 아니라 해외 판매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다.

또 일본업체들의 생산 회복에도 불구하고 현대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7월 27일 APEAL(자동차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와 기아차는 일본 Big 3를 넘어섰다.

이들이 일본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원인에는 1) 양사는 디자인, 성능, 연비, 기능성이 뛰어난 모델을 미국 소비자에게 공급 중이고, 2) 금융위기 이후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현저히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증권의 임은영, 변재희 애널리스트는 "한국 및 미국공장 라인조정 완료로 인한 글로벌 판매 및 ASP 증가, 미국 및 유럽공장 3교대 전환에 의한 생산성 향상, 9월 K5 미국생산 모멘텀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며 이들 주식을 매수할 것을 권했다.

 

다음으로는 화학주의 대장인 LG화학은 0.11%의 성장률을 보였다.

LG화학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 6999억 원, 775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해 다소 하향되는 모습이지만 3분기 이후에는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월 초 이후 화학제품의 가격 반등은 성수기진입을 앞둔 석유화학부문의 실적개선도 유효하기 때문에 3분기 화학업종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정유업이다.

정유업의 대장인 SK이노베이션은 3.98%의 상승률을 보여 다른 주도주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62.1%, -71.2%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일회성 요인(100원 할인, 과징금 부담 등)이 존재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3분기에는 이러한 일회성 요인들이 소멸됨에 따라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호재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내 정유산업은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정책 등으로 인해 다양한 규제를 받고 있다.

2분기에 존재했던 일회성 요인, 100원 할인, 과징금 부담 등이 이들의 근거이다. 향후에도 물가불안이 계속된다면 다양한 정부 관련 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지만, 사업구조는 다각화되고 글로벌 석유정제 업황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과거보다 수익창출력은 긍정적이며 개선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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