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동향과 6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전망

 
주식 |  Equity
5주식시장동향
5월 중 그리스 등 남유럽 리스크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며 이머징 마켓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 대부분이 하락세를 기록하였습니다. MSCI World Free 기준 선진국 지수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하며 -3.6%를 기록했고, 이머징마켓 지수는 -3.0%를 기록하며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5월 KOSPI는 2.3% 하락하며 2,142.47pt로 마감했습니다. 대외 악재 영향력이 다시 커지며 월 중 2,030pt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월 후반 그리스 재정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로 낙폭은 크게 줄어들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대형주가 2.3% 하락한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0%와 -2.9%를 기록했습니다.
 
기업실적 전망치는 상향세를 보였습니다. 5월 말 기준 FY11, FY12 MSCI Korea 지수 EPS 전망값은 전월말 대비 각각 +2.3%와 +1.9%를 기록하며 상향조정되었습니다. 2/4분기 중 국내 경기 순환의 확장기 진입이 예상되고 있어 EPS 전망 상향조정 과정이 점진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5/달러환율은 1,079.2(전월말대비 +0.7%, +7.7)원화약세를기록했습니다. /달러환율역시글로벌달러강세속에서 0.5% 상승한 81.57엔을기록했습니다. 이에따라/100환율은 0.2% 상승(+3.29)하며 1,323.04원을기록했습니다.
 
5월 업종별 동향은 전기가스업(+13.5%), 섬유의복(+6.9%), 유통업(+3.1%), 음식료품(+1.9%), 화학(+0.2%) 등이 초과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증권(-13.7%), 건설업(-8.9%), 기계(-7.2%), 보험(-6.3%), 철강금속(-5.8%), 의약품(-5.5%) 등은 KOSPI 수익률을 하회했습니다.
 
전기가스업(+13.5%): 시장 약세에 따른 방어적 업종 및 소외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과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 반영
유통업(+3.1%): 내수주에 대한 관심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이익 모멘텀 기대
음식료품(+1.9%): 상반기 제품 가격 인상과 하반기 원재료 가격 안정 기대, 그리고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이익 모멘텀 강화 전망
증권(-13.7%): 경쟁 격화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담, 그리고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거래 감소 가능성 제기
건설업(-8.9%): 해외시장 모멘텀 약화 우려와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부담
 
5월 중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2.6조원을 순매도하며 3개월만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업종 별로는 금융업(+1.0조원)을 집중적으로 전기가스업(+2,100억원), 유통업(+790억원) 등을 순매수했고, 화학(-1.8조원), 운수장비(-1.5조원) 업종을 중심으로 전기전자(-3,800억원), 기계(-1,200억원), 서비스업(-1,100억원) 등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국내 기관은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에 힘입어 6,8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업종 별로는 화학(+7,400억원), 유통업(+4,300억원), 전기전자(+2,400억원) 등에 순매수를, 금융업(-1.3조원), 철강금속(-2,500억원) 등에는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6주식시장전망
 
2011년 1분기 후반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 둔화의 우려가 지표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다시 불거진 남유럽 재정 문제 그리고 미 연준의 제 2차 양적 완화 종료에 대한 우려감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경기 둔화는 일시적이며 하반기부터는 다시 긍정적인 매크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즉, 일본 지진으로 인한 생산 차질, 그리스의 채무 연장을 둘러싼 정치적인 노이즈, 그리고 드디어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중국의 긴축 등의 요인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됩니다. 하반기부터는 일본의 재건 수요, (비록 궁극적인 문제 해결은 아니지만) 만기 연장을 통해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그리스 채무 문제, 그리고 중국 정부의 긴축에서 성장 쪽으로 선회하는 정책 방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KOSPI 는 비록 단기간 내에 전고점을 회복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2011년 하반기는 안정되고 꾸준한 상승이 예상됩니다. 업종 별로는 경기선행지수의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지금까지 보여진 특정 업종과 종목의 압도적인 상승보다는 아웃퍼폼하는 업종과 종목이 폭넓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채권| Fixed Income
 
5채권시장동향
 
5월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동결, 우호적인 수급 여건,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5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4월까지 물가가 4개월 연속 4%대의 상승률을 보인 점과 지난 11월 이후 2개월마다 금리가 인상된 점 등을 이유로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나, 월 초반 원자재 가격 급락, 미국 경제지표 부진,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으로 점차 금리 동결 기대감이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여 상승하였던 시중금리가 금통위를 앞두고 하락하기 시작했고 금리 동결 후, 한은이 대외 불확실성을 언급하는 등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금리는 낙폭을 확대하였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시장 강세에 기여하였습니다. 미 연준의 제 2차 양적완화 종료를 2개월여 앞두고 글로벌 경기 향방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월 초반 은 가격 폭락에 이어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며 글로벌 증시 등 위험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금리는 하락을 지속하며 연저점을 경신하였고 한국 시중 금리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여기에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이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하면서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부각되어 유럽 국가들의 부채위기가 재부각된 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켰습니다.
 
외국인은 5월 중 국채선물 시장에서 5만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며 약 12만 계약(추정)의 총 누적 순매수를 기록, 국채선물 미결제 수량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여기에 국고채 조기상환이 4월보다 1조원 많은 3조원 규모로 시행되었고, 전월과 같이 만기가 3년 이상 잔존하는 종목들이 조기상환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우호적인 수급 여건은 지속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통안 1년 금리는 14bp 하락한 3.57%에, 2년은 15bp 하락한 3.72%에 장을 마감하였으며, 국고 3년 금리는 17bp 하락한 3.59%에, 5년은 23bp하락한 3.87%에, 그리고 10년은 24bp 하락한 4.23%를 기록하였습니다.
 
5월 크레딧시장은 전반적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5월 금통위 동결 이후 지표물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있는 크레딧물에 대한 대기 수요세가 강하게 유입되었고, 연기금 회사채 펀드 자금 집행 기대감에 따라 당월 회사채 발행물 또한 시가 평가 대비 낮은 금리에 낙찰되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부동산 PF 관련 잠재 신용위험의 경우 정부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아직까지는 건설업 등 관련 산업에 국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고 3년물 대비 특수채 AAA, 회사채 AA0 및 A0 3년물의 스프레드는 각각 1bp, 7bp, 6bp 축소된 42bp, 59bp, 94bp로 장을 마감하였고, 은행채 AAA의 스프레드는 보합인 39bp로 장을 마감하였습니다.4월 채권 금리는 상승 압력과 하락 압력이 상충하는 가운데 비교적 좁은 박스권 장세를 보였습니다. 단기물은 약세를 보인 반면 5년 이상 중장기물은 강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6채권시장전망
 
6월 채권 금리는 미 연준 양적완화 종료, 국내 통화정책,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 및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가운데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이 상충하며 박스권 하에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4월 광공업 생산이 전월비 1.5% 감소하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전월보다 0.5%p 하락하는 등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 심리가 가중되는 가운데 올 1분기 800조원을 넘어선 가계 부채 문제가 금리 인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로존,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 또한 확대되면서 6월 금통위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점차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가 5개월 연속 4%를 넘어섰고 근원 소비자 물가가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3.5%)하며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을 지속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전후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리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됩니다.
 
대외 불확실성은 쉽게 완화되지 못하고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말 시작된 미 연준의 제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6월 말 종료될 것으로 계획되어 있으나 최근 미국 ISM 제조업지표가 3개월 연속 하락하고 미국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미국 경제지표 둔화가 지속되며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리스 채무 문제 해결 방안을 놓고 이해 당사자들 간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때까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선호 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사상 최대의 누적 순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의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채 선물 6월물의 만기일이 금월 중 도래할 예정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채권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외국인이 5월 한달 간 국채 현물을 2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4월의 1조원 대비 매수세를 크게 확대한 점은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6월 크레딧 스프레드는 박스권 등락이 예상됩니다. 5월 중 저축은행 사태 및 PF부실채권 문제가 재부각 되었으나 전반적인 크레딧 이슈의 해결이라기 보다는 풍부한 유동성과 크레딧물의 상대적 금리 메리트에 힘입어 크레딧 스프레드는 축소되었습니다. 6월 중에도 크레딧물에 대한 견조한 수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현 레벨의 크레딧 스프레드 수준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추가 스프레드 축소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6월 중 진행되는 은행권의 건설사 신용평가 결과 및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진행 방향에 따라 시장에서 할인 폭이 컸던 일부 업종의 스프레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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