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에 현대·기아차도 편승했다. 납품업체의 가격을 강제로 인하해 자사의 이익을 높인 것이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7일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를 전격 조사했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두 차례 2000여 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와 납품 가격을 협상한다. 이 과정에서 납품 가격을 약 2~8%씩 내리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인하했다.

하지만 이들의 단가 인하는 협의 하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강제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6조 원가량 넘는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 7일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구매총괄본부를 조사했다. 이들 회사에 하청업체 납품가격 인하에 대한 조사를 통보하고,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의 본사와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의 구매총괄본부를 조사한 뒤 관련 서류를 확보해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6년에도 소형차 ‘클릭’의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에 대해 부당하게 납품 가격을 인하한 사실을 적발해, 과징금 16억 원을 부여받은 전적이 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