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증권)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낮은 금리는 회사채 투자에 호재이지만 펀더멘탈 약화에 대한 우려감이 회사채 투자의 악재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감염자수 급증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져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고 이로 인한 경기 및 산업에 부정적 영향은 기업 펀더멘탈 악화 측면에서 회사채 투자의 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급격한 국고채 금리하락으로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커져 유동성이 떨어지는 크레딧 채권 수요 감소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국고채 금리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메리트로 강세를 보이면서 국고채 금리와 비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하집만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5년 신용등급 하락 급증 등 이벤트 시기에는 국고채 금리와 크레딧 스프레드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2018~2019년 국고채 금리와 크레딧 스프레드 상관관계가 크게 약해지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의 이벤트는 크레딧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면서 크레딧 약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낮은 금리는 회사채 투자에 호재인 반면 회사채 펀더멘탈 약화에 대한 우려감은 회사채 투자의 악재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시중금리 하락은 회사채 투자의 기회로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확산이 과거처럼 위기상황으로 인한 낮은 금리에서 회사채 투자가 늘어난다는 공식이 통용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기준금리 이하로 금리 수준이 떨어지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CD금리보다 낮은 역캐리(Negative Carry) 상황에서 회사채 투자가 늘어날 수 있지만 오히려 이벤트에 따른 위기감이 채권 중에는 위험자산인 회사채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이 내수 경기와 중국 경제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실적과 회사채 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감이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반영돼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기업 펀더멘탈 약세로 투자 심리는 A등급보다는 우량 등급인 AA등급을 더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절대금리가 낮아지면서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AA등급 이상의 우량 등급 회사채 위주 듀레이션(투자 만기)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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