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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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의원들이 가진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부동산 재산 가치가 4년 임기 동안 절반 43% 증가했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20대 국회의원들의 임기 4년동안 부동산(아파트·오피스텔) 재산이 2016년 11억800만원(이하 시세 기준)에서 올해 15억8100만원으로, 43%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300명 중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보유한 의원 223명의 부동산 재산 신고 내역과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과를 냈다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국회의원들의 현재 아파트 재산은 평균 16억원, 상위 10% 국회의원(30명)의 아파트 재산은 44억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민이 보유한 아파트 전국 평균액(중위가격)은 4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회의원의 부동산 재산은 국민 평균의 4배이고, 상위 10% 국회의원(30명)은 평균의 11배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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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회의원들의 임기 4년 동안 재산은 2016년 11억원에서 현재 16억원으로 5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전국 4%, 서울 10% 상승이라고 발표한 것보다 4배(서울기준)에서 10배 (전국기준) 높다. 

국회의원 중 아파트가 없는 의원은 22%로 집계됐다. 현재 국회의원 300명 중 223명(78%)이 아파트 재산을 보유(단독 등 제외)하고 있으며, 단독 등을 포함할 경우 더 높아진다. 반면 국민의 무주택 비율은 39%에 달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등의 시세차액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30명)는 2016년 22억에서 37억원으로 70% 상승, 15억원의 불로소득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실련은 주장했다.

경실련은 "국회는 4년 동안 집값 폭등을 방조하며 자신들의 재산을 수억 원씩 늘린 것을 뼈아프게 각성하고, 지금이라도 투기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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