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5인, 정당 보조금 5억...금고도 넉넉
비례대표 후보 공천, 3월16일까지는 완료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신임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신임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외부인사 6인으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비례대표 인재 발굴에 나선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24일 공과위원은 6명의 외부인사로 구성하게 되며 26일까지는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에서는 일상 업무에 필요한 최소 인력만 충원하고 최고위원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쇄신 공천을 선언했다. 

미래한국당은 현재 한선교 대표, 조훈현, 김성찬, 이종명, 정운천 의원 등 5명의 최고위원이 있다. 당초 공관위는 1~2명의 최고위원이 참석하는 안도 검토했으나 공 위원장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부결되고 외부인사로 꾸려지게 됐다. 다만 조훈현 사무총장은 당연직으로 공관위에 참여한다.      

한선교 대표도 공관위원 선발과 비례대표 심사에 관한 전권은 공 위원장이 행사하고 있다며 자신도 공관위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부인사 공관위원들은 이미 선별이 끝났고 공 위원장의 마지막 결심만 남은 상태라고 알려졌다. 공 위원장은 앞으로 함께 활동하게 될 공관위원들에 대해 모두 훌륭한 분들로 인재 발굴에 충분한 역량을 갖춘 분들이라고 자신했다. 

미래한국당은 27일 공관위 출범과 함께 혁신 공천으로 위성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미 독자적인 지지세를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4일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25%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기대 이상의 지지세로 비록 창당 한 달여만이지만, 보수진영에서는 확고하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갤럽에 따르면 준연동형 비례대표 제도가 처음 실시되는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시 더불어민주당은 33%. 미래한국당 25%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정의당은 12%, 미래통합당 3%, 바른미래당 3%, 국민의당 2%, 민주평화당 1%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지지세가 투표일까지 유지될 경우 비례대표만으로도 원내 교섭단체를 충분히 구성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공 위원장은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비례대표 인선에서 미래통합당과는 한 발짝 비켜난 독자적인 공천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자신감은 “나는 공병호다. 김형오가 아니다”라는 발언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그는 24일 발표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존립은 당연히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보수 압승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도 비례대표 자질에 대해서는 “당연히 일반국민의 눈 높이에도 맞춘다는 계획이다. 누가 보더라도 잘 뽑았다, 저 사람은 충분히 일을 해낼 것 같다, 그런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비례대표 선출의 명확한 원칙도 밝혔다. “지역구로 도저히 담보할 수 없는 직능대표들, 노동단체나 소상공인 단체는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나. 비례대표는 분야별 균형이 중요하다. 경제·안보·사회·문화·청년·여성 각 분야에서 대표성을 갖는 인재를 골고루 뽑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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