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수출입통관청사에서 관세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불법 해외반출을 차단한 보건용 마스크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인천공항수출입통관청사에서 관세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불법 해외반출을 차단한 보건용 마스크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마스크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비싸더라도 구해야 하는데 어디에 가면 살 수 있을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국내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가격이 폭등하고 일부에선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불안에 휩싸인 시민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여러 곳을 수소문하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아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오후 약국도매상이 밀집한 종로5가 주변 약국들은 마스크와 알코올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같은 시간 온라인쇼핑몰 쿠팡 등에서도 마스크는 ‘일시품절’로 주문 자체가 불가능했다.
 
시민들은 기초생활 준칙을 지키기 위해 알코올, 손세정제,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나섰지만 마스크는 가격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폭등하고 수급 자체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높은 가격의 마스크 가격을 지적하는 게시물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마스크 가격이 미쳐서 10배 가까이 올랐다”, “미싼 마스크도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라고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귀국하는 중국 유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다량 제공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이후 마스크 가격은 급등했다. 소바지시민모임(소시모)은 지난 14일 기준 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4개 보건용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31일 대비 13~27% 상승한 것으로 조사했다.
 
현장에서는 오른 가격의 마스크마저 찾아보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이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마스크 품귀 현상 속에서 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줄 것을 요구하는 시민들도 등장했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스크라도 맘 편히 구매할 수 있게 해주세요’ 등의 게시물 등이 올라와 있다.
 
이 게시물에는 “매일 오르는 마스크 값으로 구매를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어려운 때 한몫 잡는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게, 정부에서 공장과 직거래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마스크라도 맘 편히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제안하는 글이 올라있다.
 
22일 오후 4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433명으로, 21일 오후 4시 204명에서 229명 폭증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