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지난 11년간 30대 대기업집단 분석서 최하위 기록
누적 당기순손실 5조5천억원, 2조원 규모…경영 재무구조 개선 시급

한진그룹은 지난 11년 동안 누적순손실이 5조5000억원에 달해 경영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진그룹은 지난 11년 동안 누적순손실이 5조5000억원에 달해 경영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11년 간 국내 30대 대기업집단 중 한진그룹과 두산그룹의 당기순손실이 수 조원대에 달해 경영 재무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2008∼2018년 국내 30대 그룹 순이익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지난 11년 간 누적 당기순손실 규모가 5조5000억원으로 30대 그룹 중 가장 컸다. 11년 누적 당기순손실률은 -2.5%였다.
 
한진그룹 매출은 224조원으로 13위지만 대규모 적자로 순이익 면에서는 최하위인 것이다. 한진은 2008∼2016년 중 2010년을 제외한 8년 간 적자를 봤다. 2008∼2009년과 2011년 3개년은 매년 그룹 순손실이 1조원을 넘었다.
 
두산그룹도 11년 누적적자 규모가 2조원 이상이다. 11년 중 6개 년도에 적자를 봤고, 특히 2015년에 1조6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2018년 적자는 8970억원이었다.
 
현대중공업 그룹 소속이 될 대우조선해양도 2016년과 2017년 2개년도 순손실액이 6조7170억원에 달했다. 다만 조사 기간의 나머지 해에는 순익을 내서 11년 누적 적자액이 2조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11년 누적 순손실은 1조5000억원 규모였다. 2009년 금호산업 순손실액이 2조3400억원이었고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도 1조원 넘게 손실을 봐서 그해 그룹 전체 적자가 3조8670억원에 달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 같은 재무 건전성 악화 끝에 결국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게 됐고, 30대 그룹에서도 밀려났다.
 
오일선 소장은 “당기손익 현황으로 보면 30대 그룹 중 한진과 두산의 경영 실적 개선이 시급하다”며 “두 그룹이 내실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으로 그룹 규모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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