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1위를 굳건히 지킨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 일대. [제공=네이처리퍼블릭]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1위를 굳건히 지킨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 일대. [제공=네이처리퍼블릭]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6%대로 올랐다. 최근 10년을 따져보면 지난해에 이어 높은 상승률이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1월 1일 기준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가격을 13일 공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표준지는 약 3303만 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전국 공시대상 토지 약 3353만 필지 중에서 50만 필지를 표준지로 선정하였으며, 23만3000(46.7%) 필지는 도시지역에, 26만7000(53.3%) 필지는 비도시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올해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은 전국 6.33%로, 작년(9.42%) 대비 3.09%p 하락했다. 최근 10년간 평균 변동률(4.68%)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에는 11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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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서울 7.89%, 광주 7.60%, 대구 6.80% 등 순으로 상승했고, 울산이 1.7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군·구별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52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198곳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11.16%), 강남구(10.54%), 동작구(9.22%), 송파구(8.87%), 영등포구(8.62%), 서대문구(8.40%), 노원구(8.38%), 마포구(7.97%)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경북 울릉읍 도동리의 변동률이 14.84%를 기록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7.70%)의 상승률이 평균(6.33%)보다 높고, 상업용은 작년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상업용의 공시지가 현실화율은 각각 64.8%, 67.0%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0.5%포인트 올랐다. 공시지가 변동률이 3~4%인 임야(62.7%), 농경지(62.9%), 공업용(65.9%)의 현실화율도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 0.6%포인트 올랐다.

[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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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표준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당 1억9900만원이다. 17년째 가장 비싼 표준지를 기록햇다.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공시지가는 ㎡당 6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4.64%, 송파구 신천동 롯데타워는 ㎡당 4700만원으로 이 기간 2.17% 올랐다. 경북 청도군 각남면의 땅(230원/㎡)은 전국 최저지가를 기록했다.

전체 표준지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5.5%로 이는 작년(64.8%)에 비해 0.7%포인트 제고된 수준이다. 주거용이 64.8%(1.1%포인트 상향)로 제고됐고, 상대적으로 현실화율이 낮았던 농경지와 임야의 현실화율도 개선됐다.

이번에 공시되는 2020년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누리집,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 누리집 또는 해당 시·군·구 민원실에서 2월 13일부터 3월 13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동 기간 해당 시·군·구 민원실 또는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부동산 공시가격의 현실화와 균형성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공시가격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표준주택 공시가격 공시에 이어 표준지 공시지가에 대해서도 세종시 지역에 대해 시범적으로 공시지가 평가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작년 말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공시가격/시세) 제고 방안을 공개하면서 토지의 경우 작년 64.8%인 현실화율이 앞으로 7년 이내에 70%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현실화율을 해마다 균등하게 올릴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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