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8호 인재영입으로 4ㆍ15 총선을 대비한 첫 노동계 인사
“노정관계, 대결구도 벗어나 사회적 대화 자리잡을 지 가늠될 선거“

[사진 설명]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용득 의원에게 전달받은 꽃다발을 든 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정애 의원, 김영주 의원, 이수진 최고위원, 김 전 한국노총 위원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이용득 의원, 김성환 의원.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9일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김주연 전 한국노총 위원장을 18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4ㆍ15 총선을 대비한 첫 노동계 인사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위원장은 1986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1996년부터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전력노조 서부지부장 3선과 전국전력노조위원장 4연임을 했다. 2017년에는 한국노총 위원장에 선출됐다.  

김주연 전 위원장은 “한국노총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마치고 새롭게 정치를 시작하는 일이 그리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충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노총 위원장 시절 민주노총과 달리 정부와 대화로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온건 노선을 택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에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어 민주당 노동정책 공약에 이바지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도 참여했다.  

그는 민주당 입당 회견에서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노동 현안은 정부는 물론이고 노동계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였다”며 “노동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 제안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국민과 한 약속의 이행”이라며 “한노총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는 문재인 정부가 약속을 지켜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바라며, 정책 협약의 당사자로서 노동자 대중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데 연대적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또 “이번 선거가 노동 존중 사회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머뭇거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좌초되느냐를 가르는 선거”라며 “노사 노정 관계가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사회적 대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는지의 가늠자가 되는 선거다“라고 4ㆍ15 총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 친화 정치로 “1%의 극소수 부자가 아니라 99%의 대다수 서민 노동자들이 잘사는 공정하고 평등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대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목표에 대해서는 “한 명의 노동자로서 우리의 정치에 노동의 가치를 새겨놓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기자들 질문은 날카롭게 김 위원장의 행적을 추궁했다.

“한노총 위원장으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탄력근로제 확대 등의 민주당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했는데 민주당에 입당했나?”라는 질문에

“당에서 요청도 있었고 고민 끝에 입당했다. 부족한 부분들을 앞으로 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각오로 섰다”고 말했다.  

“경사노위에 참여하고 민주당으로 온 것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말에는

”경사노위 활동은 지금까지도 사회적 대화로 계속 주장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사회적 대화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중립성 문제는 거기에 노동계 대표로 참여했었기 때문에 그건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 한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