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구.군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
의료원.보건소 등 운영상황 점검
시민들에게 매일 상황 SNS 공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경보가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부산시가 오거돈 부산시장 주재로 긴급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오늘(28일) 오전 개최했다. 시는 오늘부터 감염 상황보고 시 SNS, 홈페이지, 언론 등에도 적극 공개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상황은 넘치게 챙기고, 충분히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합동 대책회의에서는 먼저 복지건강국장이 그간의 조치사항과, 위기경보가 ‘경계’로 격상되면서 변경·강화된 지침을 중심으로 종합보고를 진행했다. 이어 전 실·국, 소방재난본부, 구·군 보건소, 부산의료원, 부산대학교병원, 경찰청 등의 역할과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관내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감염병 발생 의심 초기 확산차단의 거점으로 중점 관리하기로 하는 한편, 해외 관광객 입국 시 안전교육 및 관리를 강화하는 등 감염병 확산차단을 위해 실·국별 소관 사항을 빈틈없이 점검했다.
 
부산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의 공유다. 의도적으로 정보를 감추거나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다”면서 “오늘부터 시 상황보고를 공식 SNS와 저의 SNS 계정에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분하게 그러나 엄중하게 상황을 주시해 달라”면서, “시민들의 안전이 민선 7기의 가장 소중한 목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에서 확인된 접촉자 3명에 대해서는 전담공무원이 지정돼 일대일 관리하고 있다. 12건의 의심신고 중 3명은 음성 판정되었으며, 9명은 능동감시로 상황 관리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일부터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비상 방역 대책반을 꾸리고,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회의 후 부산의료원과 동래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오거돈 시장은 의심환자의 감시·이송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의료기관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해외 여행 후 발열·기침 등의 자그마한 의심 증상이 있더라도 즉시 관할 선별진료소를 찾아 감염병 확산방지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부산시는 16개 보건소와 응급의료센터에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선별진료소가 운영되는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는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비에이치에스한서병원, 인제대해운대 백병원, 대동병원, 좋은삼선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의료원 등이다.
 
한편, 부산시교육청도 28일부터 일부 학교가 개학함에 따라 비상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교육청 별관4층 전략회의실에서 시교육청의 모든 간부와 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석준 교육감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감염에방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설 명절과 중국의 춘절을 지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광범위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데 오늘부터 일부 학교가 개학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아주 중요하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운영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리대책반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본부(본부장 김진수 부교육감)로 격상하여 상시 운영하여 감염의심자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헀다.
 
이날 개학하는 부산지역 학교는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3개교 등 모두 12개교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치원의 경우 287개 사립유치원이 이미 개학했고 28일부터 107개 공립유치원들이 개학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27일 교육부의 조치사항인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서는 무증상이라도 입국후 14일간 등교중지" 하도록 각급 학교에 긴급 지시하고 SNS 문자와 다모아 앱을 통해 전파했다.    또한, 지난 1월 13일 이후 우한시를 비롯한 중국에서 귀국한 교직원(가족포함)이 있을 경우 교육청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학생에 대해선 햑교에서 파악해서 보고하도록 했다.
 
또, 학교별 마스크와 체온계, 소독제 등 방역물품 보유 현황을 파악한 후 부족분에 대해서는 예비비 등을 투입해 방역물품을 신속히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교육을 강화하는 등 감염병 발생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앞으로 상황 변동에 따라 부산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며 신속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28일 17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외 발생 현황은 4천500여 명으로, 그 중 사망자 수는 중국에서만 106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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