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주재 총영사관에 693명 탑승신청…의심증상자 탑승 안돼
국내수송 대비 방역 강화…귀국 직후 임시시설서 2주간 격리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가운데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주의사항 안내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가운데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주의사항 안내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교민 철수를 위해 빠르면 오는 30일 우한에 전세기를 띄운다. 전세기 탑승 예정일은 중국과 협의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르면 오는 30, 31일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주우한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55분까지 이메일을 통해 전세기 탑승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693명이 탑승 의사를 밝혔다.
 
전세기에는 37.5도 이상 발열과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 곤란 등 의심 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으며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 조치될 예정이다. 우리 국민의 가족이라도 중국 국적자 역시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탑승할 수 없다.
 
최종 탑승객 명단은 28일 오전 11시50분 총영사관 홈페이지와 한인회 위챗 대화방에 공지될 예정이다. 비용은 성인 30만원, 소아(만 2~11세) 22만5000원, 유아(만 2세 미만) 3만원으로 다음 달 28일까지 외교부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
 
특히 전세기에 탑승한 교민들은 ‘외교부 임차 전세기 탑승 동의서’에 서명하고, 잠복기 등을 감안해 귀국 당일로부터 최소 14일 동안 국가 지정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우한은 지난 23일부터 우한발 항공기, 기차가 모두 중단되고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도 모두 폐쇄되면서 도시가 봉쇄된 상황이다.
 
생필품 공급도 원활하지 못해 우한시에 발이 묶인 한국 국민들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정부는 28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우한 교민들에 대한 전세기 투입 및 관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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