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의원, 문희상 의장 지역구 대물림에 ‘납득 어렵다’ 쓴소리

문희상 국회 의장의 아들 문석균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 부위원장. [출처=뉴시스]
문희상 국회 의장의 아들 문석균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 부위원장. [출처=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21대 총선과 관련해 당 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구 대물림 여부에 대해 국민적 정서상 이해할 수 없는 문제라며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관련 한 말씀 드리겠다”며 소신 발언을 시작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야당에 의해 불거진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저서 ‘그 집 아들’ 북 콘서트를 열고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달리 정치권력의 대물림에 대해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면서 당의 청년기구 의장으로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공천은 공정성이 우선이라며 “민주당 경선 룰은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로 구성되는데 지역위원장은 평소 당원을 조직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경선 시 권리당원 부분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부모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자녀가 지역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면 실질적으로 당내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선 불공정에 대해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내 청년정치를 이끌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정과 청년정치 활성화를 주장해왔다.
 
지난 6일에도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 중 민주당의 우세지역에 전략공천을 할 때 젊은 세대 정치인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당에서 가산점을 주고 경선 비용 지원 등 여러 노력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젊은 세대 정치인이 경선의 벽 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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