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증권업계] 중소형증권사, 매출 이끈 'IB' 확충 나선다
[2020 증권업계] 중소형증권사, 매출 이끈 'IB' 확충 나선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1.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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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증권사들의 목표는 'IB 부문(투자은행)' 경쟁력 확보다. 주요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양호한 편이었다. 그간 꾸준히 문제 제기됐던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소형증권사들은 자본을 확충하고 관련 조직 재정비를 통해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소형사 26곳의 영업순수익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말 보다 35% 증가한 수준이었다. 한화투자증권(31.3%), 현대차증권(45.2%), 유진투자증권(37.0%), 하이투자증권(43.3%), KTB투자증권(55.5%) 등 IB 부문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따라 올해 증권사들은 IB 부문 강화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자기자본이 큰 초대형 증권사 중심부터 중소형증권사까지 IB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브로커리지 수수료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자본투자(PI)부문, 투자은행(IB)부문, 자산관리(WM), 채권사업부문 등으로 다변화 되어 있기 때문에 증시 상황과 관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중소형증권사들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투자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초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미래에셋대우가 자본 투자형 비즈니스 모델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리포트 3곳 이상의 실적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485억원, 영업이익 1632억원, 순이익 11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고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18.7%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대비 31.2% 증가한 33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1470억원, 순이익은 1417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치가 제시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7%, 111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IPO(기업공개) 분야에서의 선전을 비롯해 주식자본시장(ECM), 유상증자, 채권자본시장(DCM) 시장에서의 회사채 발행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IB 및 자산활용 수익 실적 기여도 개선에 따른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 다만 채권 운용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방향성을 견지해왔는데 최근 금리 약세에 따른 수혜가 제한적일 수 있어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분기 274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다고 실적 예상치가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26억원, 7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0.6%, 92.0%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18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1.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38억원 6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88.1% 증가할 전망이며 순이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이외의 중소형증권사들은 하나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자본을 확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2월 2175억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성장세를 고려할 때 자체 자기자본 규모는 8000억원으로, 자기자본 1조원 달성을 이뤄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대차증권도 지난 10월 10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함으로써 올해 초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10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1조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자기 자본을 활용한 IB 비즈니스에 집중하면서 수익이 확대됐다. 하반기에는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손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IB 부문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있는 반면, 다소 부진했던 부분들을 강화하는 방식을 선택한 증권사들도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차별화된 방향을 잡고있는 증권사들이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각 증권사들이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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