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사장이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 현직 회장을 지워야 할 숙제를 안고 내년 3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구현모 KT사장이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 현직 회장을 지워야 할 숙제를 안고 내년 3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KT의 차기 회장 후보자가 확정됐다.  황창규 회장의 뒤를 이어 KT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로 구현모 현 KT 사장이 선임됐다. 구 내정자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ㆍ현직 회장을 지워야 할 숙제를 안고 내년 3월 출범할 예정이다.

27일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치열한 면접 심사 등을 거쳐 9명의 후보 가운데 구현모 현 KT 사장을 이사회에 올렸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새 경영진이 들어선 이후 KT는 회장 직급이 사라지고 과거처럼 사장제도로 변경된다. 이사회는 현재 '회장' 직급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의견을 냈고 구 후보자는 이를 수용했다.

김영완 KT 홍보실 방송홍보팀장은 "KT 이사회가 회장 선정 과정에서 제안한 변화들을 반영하기 위해서 향후 정관 개정 등의 추후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구 내정자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KT는 우선 김성태 의원 딸 부정 채용 혐의와 관련해 구속된 전임 이석채 회장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황창규 회장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있다. 구 내정자는 전·현직 회장의 각종 비위 혐의와 관련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 또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통신구 화재 사건 등에서 상실한 소비자의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5세대, 5G 서비스 경쟁도 치러야 하고, 케이블TV 인수도 서둘러야 한다. 이밖에 K-뱅크의 대주주 전환과 끊이지 않는 통신 요금인하 요구 등에도 차기 회장의 유연한 대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연매출 23조원, 2만 3000여 명의 KT 호를 이끌 구현모 사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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