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이 낙관적인데다가 경제지표도 개선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3일 연속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27(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2포인트(0.15%) 상승한 28164.0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11포인트(0.42%) 오른 3153.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7.24포인트(0.66%) 상승한 8,705.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주요 경제 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연율로 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속보치 1.9%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9%를상회했다.

기업투자 지표가 속보치보다 개선됐고 재고가 늘어난 점도, 성장률 상향 조정에 기여했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도 예상과 같은 0.3% 증가하며 안도감을 제공했다. 반면 10월 개인소득은 0.3% 증가 예상과 달리 변화 없음(0.0)에 그쳤다.

10월 소비지출 증가가 전기와 가스 등에 대한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며,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이런 점이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10월 내구재수주 실적도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시장 예상 1.0% 감소를 큰 폭 웃돌았다. 특히 기업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1.2% 증가하며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지난주 발표에서 큰 폭 늘어나며 우려를 샀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213000(계절 조정치)으로, 시장 예상 22만명보다 적었다. 이 전 주간 수치보다도 15000명 줄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날 발표한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증가했다면서, 지난달 보고서보다 개선된 평가를 했다.

·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가 막바지 진통 단계라고 말했다.

최근 미·중 고위 관계자들이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는 가운데, 이날 특별한 악재가 불거지지 않았다.

이날 업종별로는 연말 쇼핑 시즌의 시작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임의소비재가0.83%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기술주도 0.57%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합의 기대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데 경계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날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2% 상승한 11.7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증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30센트(0.5%) 떨어진 5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101분 현재 20센트(0.3%) 내린 64.07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1290만배럴(bpd)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160만배럴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418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