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 원론적 수준의 언급을 내놓자 보합세로 마감했다.

2(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과 같은 27,691.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3포인트(0.16%) 오른 3,091.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81포인트(0.26%) 상승한 8,486.0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초반만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국이 절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이른바 1단계 합의가 임박했지만 '굿 딜'만 수용할 것이다"라며 기존의 입장을 밝혔다. 중국에 대해 '사기꾼들(cheaters)'이라고 칭하면서 미국을 속여 왔다고 비판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수입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에 대한 철회입장 등을 기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안 최종서명 장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설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증시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협상 타결 기대는 유지된다는 분위기에 주요 지수는 이후 낙폭을 회복하면서 보합 내지 강보함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11월 경기기대지수가 마이너스(-) 2.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22.8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시장 예상 -14.8보다도 양호했다.

미국이 유럽산 등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결정을 6개월 더 연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 관세 관련 결정을 내리기로 한 기한은 오는 13일이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홍콩 정세에 대한 긴장도 한층 커졌다.

다만 이날 홍콩 항셍지수가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더 깊어지지는 않았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29% 올랐다. 반면 산업주는 0.0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10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1.8에서 102.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00.5를 웃돌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금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의 금리 인하도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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