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중 정상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하락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6(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00%) 하락한 27492.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6포인트(0.07%) 상승한 3076.78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05포인트(0.29%) 하락한 8410.6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기업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장중 무역협상이 불발될 수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혼조세를 거듭하다 하락했다.

미 경제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은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백악관 목표는 여전히 1116일까지 합의에도달하는 것이지만, 그 시간표가 지켜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담 참석을 위해 다음 달3~4일 런던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전후해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정상회담 지연 가능성을 전하면서, 1단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하지만 타결될 가능성이 더 있다고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가 일제히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하지만비농업 생산성 등의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3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0.3%(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밝혔다. 생산성이 후퇴한 것은 지난 20154분기 이후 약 4년 만이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 흐름은 지속했다.

주요 약국 체인 CVC 헬스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순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도 5%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29% 하락하며 불안했다. 기술주는 0.01% 내렸고, 커뮤니케이션은 0.2% 하락했다.

다우 30개 종목 중 월그린이 가장 크게 내렸다. 어제 사모형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월그린이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또 국제유가 하락폭이 큰 가운데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 정유주들도 부진했다.무역협상 이슈를 주시하며 캐터필러와 보잉 3M등 대중 무역주들도 하락했다.

이날 생산성 지표 외 다른 경제 지표 발표는 없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발언을 내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66% 하락한 12.62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