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중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에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75포인트(0.42%) 오른 27462.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36포인트(0.37%) 상승한 3078.27에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6.80포인트(0.56%) 8433.20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 양호항 기업 실적과 경기 지표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면서 사상 치고치를 기록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 정부 판매 허가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 몇십 곳을 수출 거래 제한 기업명단에 올렸다. 미국은 이후 기업들로부터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허가 요청을 받아 이를 심사해 왔다.

로스 장관은  "'1단계 무역협정'이 이달 체결될 수 있다"면서, "양국 정상회담이 아이오와나 알래스카, 하와이 또는 중국의 어느 지역 등 여러 군데 중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이오와를 비롯해 미국 내 어디서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과 10월 고용 등 핵심 경제 지표들이 모두 예상을 뛰어넘은 점도 주가 상승에 탄력을 붙인 요인이다. 고용 호조 등으로 침체가 단기간 내에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형성됐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우려보다 양호한 애초 흐름을 지속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지수 포함기업 중 약 350개가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이들 중 75%가량이 예상보다 우수한 순익을 발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이후 저금리 유지 기조를 확인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근원 물가 상승률이 목표인 2%를 달성할 때까지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 금리 수준에 만족한다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할 경우 당분간 금리를 추가로 내릴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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