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국정원 댓글) 수사로 총장 날리고 수사팀 좌천시킨 정부랑 비교되냐” 반박

윤석열 검찰총장이 역대 정부 가운데 이명박 정부에서 검찰의 중립성이 가장 보장됐다는 취지의 답변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문하는 이철희 의원(오른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왼쪽).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화면 갈무리)
17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문하는 이철희 의원(오른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왼쪽).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화면 갈무리)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윤 총장에게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얘기하는데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나 문재인 정부 때를 비교하면 어느 정부가 그나마 중립적인가. 중립을 보장하고 있나”고 질문했다.

이에 윤 총장은 “제가 직급은 달랐지만, 하여튼 제 경험으로만 하면 이명박 정부 때 (대검) 중수부 과장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으로 3년간 특별수사를 했는데 대통령 측근과 형, 이런 분들을 구속을 할 때 별 관여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그러면 대상 (국정원 댓글)관련 수사한다고 (채동욱) 총장 날리고 우리 수사하시던 분 다 좌천시키고 한 (박근혜) 정부가 중립성을 보장했냐. 임명장 주실 때 대통령이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한 정부가 중립성을 지키는거냐. 어디에 비교가 되냐”고 반박했다.

이어 이 의원은 “그(박근혜) 정부 때 그렇게 하신 분들이 지금 저는 중립성, 독립성 얘기하면 소가 웃을 일, 고양이가 하품할 일”이라며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최소한 우리 총장님한테 그때 미안했다는 얘기는 하고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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