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의 9월 소매 판매감소로 하락 마감했다. (사진 뉴시스)
뉴욕증시가 미국의 9월 소매 판매감소로 하락 마감했다. (사진 뉴시스)

뉴욕증시가 미국 9월 소매 판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16(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2포인트(0.08%) 하락한 27,001.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9포인트(0.20%) 내린 2,989.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2포인트(0.30%) 하락한 8,124.1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지난달 대비 0.3% 하락하며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가계들이 자동차, 건축자재, 취미 용품 등의 구매를 줄인 여파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소매 판매가 전월대비 0.3%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0.2% 상승 예상에 대폭 못 미쳤다.

소매 판매는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그동안 제조업 부진 등에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던 소비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 우려도 한층 커졌다.

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점은 주가 하락 압력을 다소 중화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관련 부정적인 분석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얼마나 더 오랫동안 사들일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이미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이고 있으며 1단계 합의가 최종 타결될 때까지 구매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보도는 오보이고,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까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1단계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점은 증시 하락을 지켰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포함 기업 중 83%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이날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유럽에서는 17~18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렉시트 협상이 전개되고 있지만, 이날까지도 합의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BBC는 영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브렉시트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이번 주 합의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BBC는 영국과 EU, 아일랜드 간 이견이 상당 폭 해소됐지만,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이에 동의할지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49% 내렸고, 기술주도 0.71% 하락했다. 임의 소비재는 0.41%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3% 상승한 13.68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 하원이 15일 홍콩의 인권 상황에 따라 관세와 투자 우대 혜택을 축소하는 '홍콩인권민주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한 것도 미중 무역갈등 우려를 키웠다. 중국 외교부는 "내정 간섭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을 강력히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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