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의 불안과 트럼프 탄핵을 둘러싼 정국불안에 하락 마감했다.

7(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70포인트(0.36%) 하락한 26478.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22포인트(0.45%) 하락한 2938.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8포인트(0.33%) 내린 7956.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둘러싼 정국 상황 등을 주시했다. 양국이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인 가운데, 협상전망에 대한 소식이 엇갈리면서 주가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 인민정부 공안국과 19개 산하 기관, 하이크비전과 다화, 아이플라이텍, 샤먼 메이야 피코 인포메이션, 이씬 과학기술 등 8개 기업을 제재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 상무부는 관보에 이들 기관·기업들은 신장의 위구르족, 카자크족을 비롯해 다른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억압과 대규모 임의구금, 첨단감시 등의 이행에 있어서 인권침해와 유린에 연루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제재대상에 오르면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미국이나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등을 구매할 수 없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1,100만 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많은 위구르족을 포함해 최대 100만명 이상이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미 정부는 이번 조치와 무역협상은 관계가 없다고 밝혔으나 10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6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협상에서 산업·통상정책과 관련한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자국 협상단 관료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무역회담이 순조롭지 못하리란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이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과 '단기(short term)' 협상 타결에도 열려 있다고 말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주 무역 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점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가져올 모든 제안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생각에 열려 있으며, 일부는 단기적일 수 있고 일부는 장기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이어졌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8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시장 예상 0.2%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트럼프 탄핵을 둘러싼 미국 정국 상황도 불안하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의혹에 관한 내부 고발자가 더 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우크라이나 관련 의혹이 거세지면,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시간 끌기에 나설 가능성을 더 키울 것이란 분석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 고용추세지수(ETI)110.97,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7일 미국의 8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179억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5.21%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예상치 150억 달러 증가보다 큰 규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0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3.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81% 상승한 17.8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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