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경영인 포진 시켜
전문성과 세대교체, 거기다 3세 경영완착 위한 시스템 전략

한화그룹(김승연 회장)이 3세 경영체제가 시작됐다. 

23일 7개 계열사 대표이사가 교체된다. 한화시스템, ㈜한화 기계부문,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한화케미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첨단소재부문, 한화에너지 등 7개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키워드는 세대교체, 전문성 강화다. 재계는 김승연 회장에 이은 3세 경영 완착을 위한 시스템 경영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공정위의 총수일가 일감몰아 주기 조사 등은 한화가 향후 넘어야 할 산. 이번 인사를 통해 3세 경영 완착과 확고한 정도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게 한화의 전략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지배구조는 아직 미안성. 지난 2015년 삼성의 석유화학·방위산업 계열사 4곳을 인수했던 한화 그룹이 그간 정리되지 않았던 인사를 4년이 지나서야 마무리했다.

한화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종전 대표이사들의 겸직 수를 줄이는 한편, 전문성을 갖춘 50대 기업인들을 인선했다. 신임 대표들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화는 한화시스템, ㈜한화 기계부문,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한화케미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첨단소재부문, 한화에너지 등 7개 계열사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를 23일 발표했다.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자리에는 이구영(55)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90년 입사 이래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등을 거치며 화학·에너지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로는 ㈜한화 기계부문·한화정밀기계·한화테크윈 대표이사를 겸직해 온 김연철(58)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그간 맡았던 3개 계열사 겸직 직무를 떼어내고 한화시스템에 안착해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한 내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연철 사장은 1986년에 한국종합기계로 입사해 34년째 기계분야에 몸담고 있는 전문 기업인이다.

이어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옥경석(61) 사장은 화약방산부문에 이어 기계부문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 옥경석 사장은 지난 14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 등에서 근무했던 전문가로 2016년에 한화에 합류했다. 2017년 화약부문 대표이사를 지냈고, 지난해부터 화약방산 통합부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대우그룹 비서실, KPMG컨설팅, 벽산건설 해외사업담당, 한화생명 해외사업팀장 등을 거쳐왔던 글로벌 전략 전문가 정인섭(49) 부사장은 이번 인사로 한화에너지의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내정돼 한화에너지의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안순홍(58)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로 영업마케팅실장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안순홍 전무는 86년 삼성테크윈으로 입사해 2015년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이 변경되기 까지 오랜기간 동안 근무해온 영상 감시 장비 사업의 전문가다. 한화정밀기계는 현재 사업총괄역을 맡고 있는 이기남(56) 전무가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마지막으로 류두형(54)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부사장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첨단소재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류두형 부사장은 이 회사의 전신인 한화종합화학으로 입사해 2015년 6월부터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로 재직해왔으며 이후 집단에너지, 태양광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번 인사는, 각 사의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친뒤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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