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회사 아이원스 방문...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 강조
펀드 조성 위한 2000억 재정 투입...대일 의존도 해소 목적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 뉴시스)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 뉴시스)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에 나섰다. 한일 무역 마찰로 대일(對日)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가 한일 경제전쟁을 산업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고 뿌리산업 발전에 발벗고 나선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7일 "정책금융이 신산업에 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지 못했다"며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아이원스를 방문해 현장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대외적 요인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며 "우리 기업들의 수출과 투자가 위축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경제와 산업의 기초 체력을 좌우하는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정책금융이 IT나 바이오 등 신산업에 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지 못했다"며 "안정적인 경제 성장의 발판 마련을 위해서는 소·부·장 산업의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8월2일에 발표한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방안'에 따라 "일본 수출규제에 영향을 받는 기업에게 신속하고 충분한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정책금융 프로그램 시행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 9월10일 출범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가 내실 있게 운영돼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부·장 산업 전용 펀드에 대한 계획을 언급하며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전용 펀드 조성을 위한 재정 2000억원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은 위원장은 기업인에 대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아울러 적극적인 성공사례도 기업들에게 공유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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