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다 상승 마감했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05포인트(0.14%) 상승한 2만6835.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8포인트(0.01%) 하락한 2,97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4포인트(0.19%) 내린 8,087.4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장 초반 100포인트 오르는 등 뉴욕증시가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이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 혼조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완화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 새로운 재료가 나오지는 않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의 기술 탈취 문제 이행 방안과 관련해 양국이 ‘개념적 합의’를 하고 있다며 양국 무역협상을 낙관했다. 그는 "중국이 대화를 지속하는 것은 선의의 신호이며 미국에 이로운 합의에 이를 경우 중국과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연초 대비 상승률이 컸던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11.69% 하락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인 패스틀리(-13.47%), 데이터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알터릭스(-15.2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예금금리 인하 등 부양책이 도입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일각에서는 ECB가 양적완화(QE) 정책을 다시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독일에서는 정부가 균형재정 규정을 유지하면서도 경기 부양을 위해 별도의 투자 기구 설립을 고려 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별도 투자 기구가 자체 채권 발행 등 차입을 통해 공공 투자에 나선다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도 유지됐다. 다만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낙관적인 경기 진단 등으로 큰 폭의 금리 인하기대는 한층 더 줄어들었다.

주요국 경제 지표도 엇갈렸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제 지표는 양호하게 나오며 경기 침체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7월 수출이 전월 대비 0.7% 늘어나며 시장의 감소 예상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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