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에게 돈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제공)
(충남지방경찰청 제공)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뇌물수수와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49)경위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경위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전쟁' 운영자 B(40)씨로부터 사이트 단속을 무마하거나 B씨의 수배 여부를 알려주는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7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자신의 계좌가 아닌 함께 사이트를 운영했던 C(47)씨 계좌를 통해 A경위에게 돈을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A경위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최근 C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A경위에게 돈이 흘러간 정황이 포착돼 드러났다.

앞서 2017년 1월 B씨 등 운영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고, C씨는 '아찔한달리기'와 '밤의전쟁' 등 다른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필리핀에서 생활하다 최근 자진입국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C씨와 함께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해온 나머지 공범 1명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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