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원희룡?나경원 “누가 가장 빨리 龍될까”
조국·나경원·원희룡·조해진·김난도 등 각계서 막강 영향력
동기생 56% 법조인...경제계22%, 정계 14%, 학계 8%차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내정됐다. 조 후보자의 내정이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82학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조해진 전 의원?김난도 서울대 교수?김상현 네이버 대표?양영태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이원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왕상한 서강대 교수?용태용 KBS기자?박수영 전 경기도행정1부지사 등 법조계 뿐만 아니라 정?관?재?언론계까지 포진해 있다. 치열한 학생운동을 펼친 세대들인 이들은 학창시절 똘똘 뭉쳤다. 남다른 연대의식과 자존심이 강하다. 동기생인 조국?원희룡?나경원이 나란히 여야 예비 잠룡 대열에 올라서면서 물밑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정뉴스>는 향후 한국사회의 신주류로 부상하고 서울대 법과대학 82학번을 중심으로 서울대 82학번 출신들을 분석한다.본문;
“우리 동기들이 유력 대선 후보가 돼 친구들끼리 한판 붙을 날이 올지 모른다.”

지난 2014년 서울대 법대 82학번인 한 기업 임원이 한 얘기다. 8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했다. 사법 개혁을 완수하라는 특명이다. 법대 동기 모임에서 농담처럼 말했던 ‘동기 전쟁’이 2022년 대선에서 치러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조국 (1965)법무부 장관 내정 소식과 함께 그간 범보수 세력에서 잠룡으로 성장한 서울대 법대 82학번인 원희룡(1964) 제주지사, 나경원(196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간에 대결이 예상된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에는 조국?원희룡?나경원 외에도 조해진 전 의원?김난도 서울대 교수?김상현 네이버 대표?양영평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차동언 화우 변호사?김영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원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왕상한 서강대 교수?용태용 KBS기자?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박수영 전 경기도행정1부지사 등이다. 법조계 뿐만 아니라 정?관?재?언론계까지 포진해 있다.

이들의 특징이 있다. 82학원은 대개 1963년생이다. 베이비붐 시대(55-63년생)의 막내이자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생)세대의 맏형 겪이다. 

82학번의 법학 입학 정원은 364명. 법조계, 경제계, 행정부, 언론, 정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치열한 학생운동을 펼친 세대들인 이들은 학창시절 똘똘 뭉쳤다. 남다른 연대의식과 자존심이 강하다. 

국회 법무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조국과 나경원은 학창시절 관계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조국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대학 시절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는 모범생이었다. 노트 필기를 잘해서 가끔 빌려쓰기도 했다”고 기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012년 한 방송에서 조국 후보자에 대해 “우리가 무슨 주제로 이야기를 하든 나타나서 앉자마자 본인 얘기를 하고 인사하고 가더라. 대학 때 별명이 입 큰 개구리였다”고 소개하는 등 서로의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두 사람은 서로의 학창시절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친분을 드러냈던 두 사람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치권에 입문하면서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 이 때 조 후보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멘토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박 시장은 3선 서울시장이 됐었다. 이후 2014년 7월 나경원 원내대표가 서울 동작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조 후보자는 고(故) 노회찬 정의당 후보자의 후원회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선거는 나 원내대표가 이겼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조국 후보자의 악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8년 12월 국회 운영위에서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해 조 후보자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했고, 조 후보자가 출석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펼쳤으며, 조 후보자가 사실상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자 대한민국을 위해 권력에서 떠나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역대 최악의 민정수석실을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는 철 지난 친일 프레임으로 온 사회를 분열시키고 스스로 편협과 낡음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버렸다. 그런 조국 수석이 이제 청와대를 떠나 법무행정 전반의 총괄로 가게 되는 것은 어쩌면 우리 법치주의의 '악몽'과 같은 현실일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조 후보자는 학창 시절에는 함께 학생운동을 했지만, 사회에 나와서 다른 길을 가며 멀어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SNS를 통해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조국 후보자는 원 지사에게 "말이 통할 것"이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처음에 반대하다 찬성으로 돌아선 이유를 물었고, 원희룡 지사는 “존경하는 친구 조국으로부터 갑자기 공개 질문을 받으니 당황스럽다”며 “노 전 대통령 탄핵은 내가 정치하는 동안 가장 부끄럽고 후회스러웠던 한 지점이다. 옛 친구들과 토론회를 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역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원 지사는 조 후보자에 대해 "대선(대통령선거)에 나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82학번 대결 성사될까?>

서울대 법대 82학원 간의 대선대결이 가능할까. 정치권의 관심거리다. 정가 일각에서는 가능할 것이라고 있다. 82학원은 어두운 시대를 함께 같이 지낸 경험 때문에 서로 도와주고 밀어주는 결속력이 강하다. 이런 점에서 농담에서 시작된 동기간 대선 대결 구도를 만들기 위해 각계각층에 흩어져 있던 82학번들이 이들 3인을 대선 주자로 키우기 위한 작업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용의 등에 올라 탈 것인가에 세인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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