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 지명 확실시... ‘출마유력’ 정태호·이용선 함께 교체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5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민정수석에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취임 2주년을 맞이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식당에서 참모진과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여민관으로 향하고 있다. 바로 뒤가 조국 민정수석이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취임 2주년을 맞이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식당에서 참모진과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여민관으로 향하고 있다. 바로 뒤가 조국 민정수석이다. (사진=뉴시스)

여권 관계자는 24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민정·일자리·시민사회 등 3곳 수석에 대한 후임자 검증이 마무리 단계”라며 “이번 주 안에 인사발표를 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르면 내일(25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안으로 조 수석을 비롯해 정태호 일자리수석·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인사 교체를 단행한다는 것이다.

조 수석은 대선 직후인 2017년 5월 민정수석을 맡은 뒤 2년 2개월간 문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기록한 2년 4개월에 조금 못 미쳐 청와대를 떠나게 된 셈이다. 조 수석은 다음 달로 예정된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 수석은 공수처 설치 및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있어 상징성을 가진데다 문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것과 마찬가지”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조 수석이 청와대를 떠난 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후임 민정수석으로는 참여정부 시절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고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김조원(62) KAI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이 유력한 김조원 KAI사장. (사진=KAI)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이 유력한 김조원 KAI사장. (사진=KAI)

김 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퇴직 관료 출신 그룹을 이끌었다. 대선 후인 2017년 10월에는 KAI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경남 진양 출신으로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몸담았으며 총무처·교통부를 거쳐 1985년 감사원으로 자리를 옮겨 2008년 사무총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2005년에는 청와대로 파견돼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으로 재임했으며, 2015년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맡기도 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정태호 일자리수석·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역시 이번 인사에서 함께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은 지난 대선 직후부터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6월 일자리수석으로 임명됐다. 조 수석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원년 멤버’로 2년 2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정 수석은 서울 관악을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19대 총선에 이 지역에서 출마한 경력이 있다.

후임에는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과 외부 인사 등 복수 후보가 검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역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지난해 6월 발탁된 뒤 시민사회 진영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1년 1개월가량 청와대에서 일했다. 이 수석의 경우 서울 양천을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비서관급에서는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과 복기왕 정무·김영배 민정·김우영 자치발전·민형배 사회정책 비서관 등의 출마가 점쳐지며, 이들은 내달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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